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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만만치 않은 삶, 일

나는 바보인가 보다

오늘 드디어 파견 첫 날.

보통 6시 반에 깨서 7시20분까지 개기다 걷든지(15분) 버스를 타든지(5분)해서 회사를 출근했는데... 파견이라서리 집 앞의 회사가 아닌 전자 화성단지로 파견이다 보니... 6시 35분 쯤 집에서 4정거장 거리가 되는 곳까지 가서 통근버스를 타야해서리... 무려 새벽 5시에 일어났다는...

일어나서 밍기적 거릴 새도 없이 6시쯤 통근버스가 지나간다는 곳에 서서 기다리는데...

육교 밑 기아자동차 공중 전화 박스 앞이라고 하는데 기아자동차 앞에는 공중전화 박스가 없고 공중전화 박스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만 있네... 어 이거 어디지 하는데 한 20분쯤 되니 사람들이 공중전화 앞에 모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여긴가 보다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자 통근 버스가 우루루... 사람들 다 타고 이거 타면 되나 보다 하고 탔는데.... 잠은 안오고 눈 말똥말똥 떠서 보고 있는데.. 어... 화성 갈때는 신갈 가서 경부로 갈아탄 다음 기흥 인터체인지 나와 갔는데.. 이 버스가 동수원에서 나와 왠 유원지 옆을 지나는 게 아닌가... 허걱 하고 있는데 역시나... 이게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가전제품 단지)으로 가는 버스였던 것이다.

제길.... 부랴부랴 나와서 화성 가는 버스 갈아타고 달려서 결국 50분에 지각하지 않고 안착은 했는데... 이거 원 바보가 아니고서야 목적지도 아니보고 버스를 타다니... --;

퇴근 버스 타고 의왕 쪽에 잘 내렸는데, 같이 내린 사람에게 물었더니 오늘 일있어서 여기 와서 출근 버스는 어디서 타는 지 모르겠단다... 이런 이런 나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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