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창경궁에서 궁능유적본부 주관으로 '야연'이라는 이름의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양로연' 같은 느낌의 행사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첫 해에 장모님을 모시고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 뒤로는 예매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최근에 덕수궁 정관헌에서 '국립국악원' 주관으로 하는 '덕수궁 야연'이라는 행사가 있어서.... 거기다 무료이길래 어쩌다가 예매 전쟁에 참전했다가 성공해서, 평일 수요일 저녁에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보통 궁궐에서 행사가 있으면, 행사 비용과는 별도로 궁궐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수요일이다 보니 '문화가 있는 날'이라서 궁궐 입장료가 무료라 결국 행사 전체를 공짜로 (^^) 보게 되었네요.
행사가 무료이고, 비지정좌석제인지라, 일단은 정관헌 앞으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가보니까 정관헌 옆에 예약자를 확인하고, 손목밴드를 나눠주고, 신발주머니를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정관헌 내부를, 평소에는 설치되어 있는 문화재들을 다 치우고 임시로 설치된 무대와 좌석(방석)을 놔둬야 하다 보니 아래 사진처럼 뭔가 평소와는 다른 정관헌이었네요.
공연은 7시부터인데 30분전부터 입장한다고 하는데 시간이 애매(50분전)하게 남아서 그냥 입장한다는 가운데 문 앞에 그냥 서 있었습니다. 그 덕에 가장 먼저 입장(선착순, 일렬로 줄 대기)해서는 가장 앞에 앉기는 했는데... 공연이다 보니 사진 촬영은 안 되서, 사회 보시는 분 사진 하나와 공연 끝나고의 사진만 있네요. ㅎㅎㅎ 프로그램은 국립국악원에서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보는... 아니면 이름을 처음 인지한 몇몇 악기와, 판소리가 아닌 경기잡가 형태의 적벽가를 듣고 좀 놀랬고 맘에 들었었구요... 그리고 Jazz 처럼 자유로이 연주하는 '시나위'가 멋있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여 정도 공연을 즐기고는 행사를 마쳤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봄/가을 국립국악원에서 하는 '덕수궁 야연'을 한 번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