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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76]Railroad Tycoon(2005)

디자이너: Martin Wallace/Glenn Drover
제작사: Eagle Games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90~150분


철도 게임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테마이자, 지금까지 대부분 만족하고 있는 테마입니다. Ticket to ride, AoS, 1870 등 맘에 들어하는 게임이 많았죠. 그 중에서도 AoS가 누가 뭐래도 아직까지는 제게 Best Railroad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그 AoS를 만든 Wallace가 엄청난 내용물을 자랑하는 Eagle Game과 손을 잡고 AoS를 다시 만든다길래 엄청난 기대를 하며 게임을 접해 보았습니다. 


기본적은 큰 틀은 AoS와 유사하기 때문에 접해신 분들이라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게임 시스템에서 크게 달라진 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액션 순서 경매에서 선 경매로...
2. 주식 발행은 원할 때 언제나.. 그리고 얼마든지
3. 특수 액션과 건설, 수송을 모두 합쳐 액션 라운드 3번으로 요약
4. 상품 추가가 없음.
5. 특수 기능을 가진 카드가 추가됨.


이 모든 게 전체적으로 AoS에 비해 게임 플레이 난이도를 낮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요할 때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주식 발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액션 수행하는데 적어도 금전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 뭐, 많이 발행하면 배당금만 많이 주면 되고, 수익과 점수가 분리되었기 때문에 순이익을 쌓아가야 쓸 돈이 남던 AoS와는 달리 단기 순익만 내면 점수는 계속적으로 쌓여 가더군요.


AoS에서는 하고 싶은 특수 액션은 많은데 하나 밖에 그것도 순서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걸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나 RT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편해진 반면, 그 많은 것에 시기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죠. 그러나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쉬워졌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크게 변한 건 아무래도 특수 기능이 있는 카드가 포함되었다는 겁니다. 필요한 카드를 시기적절하게 사용하거나 카드에 적힌 Mission을 달성함으로써 수입을 증가시키거나 공짜 트랙을 만드는 등의 이득을 볼 수 있게 되죠. 즉, 이러한 카드의 기능에 대해서 숙지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수 카드의 추가, 주식이나 액션 수행의 용이성 등 때문에 빠듯하고 까칠하게 느껴지던 게임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바뀌었다고 생각됩니다만, 문제는 이게 너무 큽니다. 게임이 너무 커서 가볍게 즐기자고 펼치기엔... 그리고 사람 수가 적으니까 그 넓디 넓은 보드판에 여유가 생기더군요. 아무래도 꽉 채워야만 재밌지 않을까 싶더군요.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아니면 스케일에 비해 간략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Eagle Game의 Style을 잠시 잊었던 건지.. 아무튼 AoS를 100(은 아니고 90)으로 보는 제게는 조금은 아쉬운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게임 자체로는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 갑자기 Voldampf가 생각이 나네요. 언젠가 제가 AoS 입문용으로 Voldampf를 추천해드렸는데, 공간의 여유만 있다면 Railrod Tycoon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