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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77]Merchant of Empire(2002)/Himalaya(2005)

디자이너: Régis Bonnessée
제작사: Tilsit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60분


이 게임의 원제는 'Merchant of the Empire'로 인터넷 상에서 다운로드하여 자체 제작해서 즐기던 게임인데 Tilsit이라는 프랑스 회사에서 이번에 새로 재발매한 상품입니다. 월하연서님 말에 의하면 이 Tilsit 사도 작품에 Number를 붙인다는데 이 Himalaya가 4번이라는군요. 음.... Collection 하시는 분들은 이 게임을 하고 나면 좀 고민하셔야겠네요.


플레이어는 히말라야 산맥을 떠돌아 다니며 물건을 사고 팔면서 경제적 이득도 챙기고, 또 존경받는 상인이 되기 위해 절-티벳 근처니 절이겠죠-에 기부도 하고 또 자기 사람들을 지역 민심도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합니다. 


이 모든 행위는 6개의 액션마커로 한 라운드 전반에 걸친 자신의 액션을 미리 Programming한 결과를 기반으로 가능하게 됩니다. 왠지 미리 자기 액션을 Programming한다고 하니 생각나는 게임이 없으신지... 


'저기 X서역 근처 사시는 전X씨, 정답은?'
'Roborally요'
'Bingo'


그렇습니다. Roborally가 프로그래밍을 통한 경주 게임이라고 한다면, 이 Himalaya는 프로그래밍을 통한 물건 사고 팔기 게임입니다.


20개나 되는 마을에 고작 각각 5개의 마을에 상품과 주문이 존재합니다. 상품 종류는 5개나 되고 주문도 요구하는 상품에 따라 수입도 변하구요. 거기다 더 난감한 것은 한 마을에 있는 상품을 가져 갈 때-화폐의 개념이 없이 그냥 주고 받기임-에는 해당 마을에서 가장 싼 상품을 가져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마을에 들어가는 순서 또는 마을에서 거래하는 순서에 따라서 원하는 상품을 얻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여기에 한 마을에서 한 라운드에 가져갈 수 있는 상품 개수는 1개로 한정되어서 한 번 잘 못 가져가면 다음 라운드를 기다리든지 아니면 다른 마을로 줄기차게 달려야 하지만, 이미 Programming되어서 움직이고 있는 중이라 어찌할 수 없다는 거죠. 


허탈 그 자체... --;


거래가 종료되어 마을의 필요물품을 전달해주면 3가지 이득 중 2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근데 이게, 게임 승리 조건과 맞물려 아리까리 해집니다. --; 


마을의 요구사항을 해결-마을에 놓여진 주문 토큰에 있는 물건 전부를 배달해 주는 것-해 주면 일단 해당 토큰을 가져가서 토큰에 적힌 숫자만큼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을에다 불탑을 지을 수 있죠. 이는 절에 시주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종교적 영향력 점수가 됩니다. 그 점수의 크기는 마을 크기에 의해 결정되죠. 마지막으로 사절단을 이웃마을로 보냅니다. 보내는 사절단의 인원수 역시 마을 크기로 결정됩니다. 이 사절단은 게임 종료 시 지역-마을이 아님-별로 가장 명망 높은 사람이 누군지 결정하는 정치적 영향력 점수로 나타나죠. 이 3가지 이득(금전적, 종교적, 정치적) 중 2개를 신중하게 잘 선택해야 합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일단, 가장 종교적 영향력 점수가 낮은 사람이 탈락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정치적 영향력 점수가 낮은 사람이 탈락하죠. 그리고 나서 남은 2 사람 중 금전적 이득을 가장 많이 차지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Roborally의 Programming하는 재미를 가져 와서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더니 게임 종료 시에는 Knizia 박사의 Samurai-물론 Samurai는 분야별 1등이고 이 게임은 분야별 꼴지지만-와 비슷한 전 분야에 골고루 신경쓰게 만들어 사람을 참 힘들게 하더군요.


시기 적절한 타이밍에 물건을 구입하도록 Sequence를 다른 사람의 행로와 연관시켜 생각해야 하고, 거래를 성사시키고 나서도 현재 내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금전적 이득을 포기하고라도 시주를 하거나 사절단을 파견해야 하기도 하고... 


쩝 상인이란 돈만 벌어서는 안된다는... 그리고 시기적절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는... 왜 갑자기 드라마 '상도'가 생각나죠 --; 에고 피곤하니 계속 헛소리를 헤대는군요. 


아무튼 참 빡빡한, 그러나 간단한 규칙 및 Setting을 가지는 Masterpiece가 아닌가 싶네요. 올해 Final 7에서 SoC를 빼야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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