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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99]Industria(2003)

디자이너: Michael Schacht
제작사: Queen
인원수: 3~4인
소요시간: 1시간


'점토 광산에서 로봇 공장까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각 산업의 독점권과 기술 개발을 통해 부를 축적하자.'

Dschunke, Coloretto, Richelieu 등으로 올 한해 유달리 주목을 받았던 Michael Schacht의 Essen 신작입니다.

산업 혁명 전의 광업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컴퓨터, 로봇 산업까지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산업 개발을 하고 그에 따른 점수를 확보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5시대에 걸쳐서 진행됩니다만 시대의 의미는 점수 계산 시에 제한으로 작용한다는 걸 제외하고는 그리 큰 의미(점수가 제일 중요한 의미지 무슨 --;)는 없습니다. 단지, 매물이 되는 타일이 시대별로 분류되어 있으며 한 시대의 타일이 떨어지면 해당 시대가 바뀔 뿐이죠.

기본적인 게임의 진행은 타일의 경매, 타일의 배치-건설 또는 개발-의 2개의 페이즈로 구성되는 라운드의 반복으로 진행됩니다.

경매의 대상이 되는 타일은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공장 타일은 건설 비용으로 돈과 자원이 들어가지만 해당 시대에 지으면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또 이후 건설해야 될 공장의 재료가 되는 물건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연관 있는 공장을 건설하면 게임 종료시에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죠. 기술 타일은 개발비는 들지 않지만 여러 가지 재료가 필요합니다. 공장 타일과 마찬가지로 해당 시대에 지으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고 또한 연관된 기술을 개발하면 보너스를 얻죠. 재료 타일은 이후 공장 건설이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재료로 사용하고 버리거나 또는 돈으로 환산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타일로 이는 해당 타일에 그려진 심볼이 그려진 공장을 건설해 두면 게임 종료시에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라운드의 첫번째 페이즈에는 해당 라운드의 선이 되는 플레이어가 딜러가 되어 앞서 설명한 타일들이 섞여 있는 타일 덱-진행중인 시대의-에서 지정된 갯수를 공개하고 이를 원하는 순서대로 경매에 붙입니다. 즉, 한 타일 씩 경매에 붙이는데 딜러 왼쪽부터 Once Around 방식-한바퀴 진행해서 이전 입찰보다 높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경매가 진행되고 한 바퀴 돌아서 딜러의 차례가 되면 딜러는 2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최고 입찰자에게 돈을 받고 팔고 다시 새 타일 경매를 시작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공짜(!)로 가져 버리고 대신 딜러의 권한은 왼쪽 플레이어에게로 넘겨 버립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남은 타일을 가지고 옆 사람이 또 경매 페이즈를 지속하죠. 뭐, 또 공짜로 가져 버리면 또 딜러가 옆으로 이동하게 되구요. 앞서 설명했듯이 타일의 종류에서 설명했듯이 타일은 구입한다고 바로 사용할 수 있지 않고 재료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딜러가 된 플레이어는 자신의 타일 건설 비용을 벌면서 또 원하는 타일은 가질 수 있도록 순서를 잘 정렬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아무도 입찰에 참여안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딜러 권한을 넘기는 경우도 생기니 주의해야 하죠.

경매가 끝나면 건설을 선-딜러가 아니라-부터 시작합니다. 각 종류의 타일-기술, 공장, 보너스-는 각각 하나씩 건설할 수 있고 건설하면 자신의 마커를 보드 상의 해당 위치에 배치를 합니다. 필요한 돈을 지불하고 재료는 자신이 생산하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해당 재료를 생산하는 플레이어에게 돈을 지불하거나 은행에 지불합니다. 재료의 경우에는 특정 시대가 지나야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또한 잘 고려해야 합니다. 건설이 끝나면 해당되는 건설 또는 기술 개발 점수-주의! 해당 시대에 짓지 않으면 점수 없음-를 받고 기본 수입을 받은 다음 선은 왼쪽으로 이동하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게임은 마지막 시대의 건설 페이즈가 끝남과 동시에 종료가 되고 이 때 현재 점수에 보너스 타일에 의한 점수와 기술, 공장 연결 점수를 받습니다. 이를 모두 계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일단, 보드는 각 산업과 기술의 연계성을 일목 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각 기술 또는 산업에는 타일과 마찬가지로 비용, 재료, 점수, 기능, 보너스 등이 다 나타나 있습니다. 또 시대 진행 마커에는 해당 시대가 지나면 풀리게 될 자원 등이 일목 요연하게 표시되어 있죠. 처음 하시는 분들은 일단, 이 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잘 인지해야지 게임에 적응이 됩니다. 결국 경매라는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한 번 정도로는 감 잡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현재 영문판이 아니라 독어판이라서리... 무슨 공장이고 기술인지를 알면 좀 더 보드에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피력해 봅니다.

게임의 핵심은 자신에게 주어진 경매 진행권을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 입니다. 매 라운드 주어지는 수입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 외에은 건물에서 생산되는 재료의 이용료 밖에 없다는 점에서, 매 라운드 꼬박 꼬박 여러 가지 개발 및 건설 비용을 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건설은 또 라운드당 횟수 제한이 있는데다가 점수를 획득하려면 시대 제한도 있다는 점도 주지해야 하죠. 즉, 자신에게 권리가 주어졌을 때 순서를 잘 배치해서 원하는 만큼의 돈과 타일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야 하죠. 대신, 경매에 진행권이 없는 경우에는 비교적 수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타일도 사고 건설 또는 개발 비용도 들기 때문에 비교적 가용 자금이 제한이 생기죠. 즉, 경매 진행권이 있을 때 어떻게든 좀 더 챙겨야 한다는... 글타고 너무 높이 바란다고 사람들이 그만큼 주는 것도 아니고.. ^^:



해당 시대에 건설을 하면 점수를 얻습니다만 연결 점수가 비교적 더 높기 때문에 기술이 아닌 경우, 그리고 해당 건물에서 재료가 생산되어 추후 수익을 발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공장 건설은 시대를 넘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독특한 경매 방식에 단순한 타일 배치 및 연결 시스템을 버무려서 매우 독특하고 신선한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몰입도도 매우 높고 경매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다가 점수 획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양해서 Replayability도 높고 꽤 괜찮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드가 이뻐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영문판이 나오면 구매 1순위가 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