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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12]Linie 1/Street Car(1996)

디자이너: Stefan Dorra
제작사: Mayfair Games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45~60분


'Linie 1'이라는 게임을 New Orleans version으로 바꾼 영문판 게임입니다.

New Orleans 중심부를 돌아다닌 전차 노선 중 하나를 맡아서 노선을 직접 만들고 그 노선을 따라 전차를 먼저 운행시키면 승리하는 게임지요.

비슷한 형식의 꽤 많은 것 같은데요. 타일을 놓고 그 연결 라인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Metro나 Cape Horn과 비슷한 편입니다. 그러나 Metro는 여러 개의 말을 통해 점수를 많이 얻는 방식인데 반해 이 게임은 지정된 지점을 꼭 지나도록 연결로를 만들고 그 연결로 위를 누구 먼저 지나 골인지점을 통과하느냐를 따진다는 점에서는 Cape Horn 쪽과 비슷합니다. 대신 목표 지점과 진행 방향이 각기 다르다는 게 차이점이죠.




게임 시작 전에 각 플레이어는 Line Number 카드와 상세 노선 카드를 받습니다. 두 카드를 조합하면 플레이어가 지나가야 할 보드상의 위치가 결정되죠.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Line Number가 6번이므로 6번 양 끝 종점과 E, K, L 이렇게 3군데를 아무렇게나 연결-단, 출발과 끝은 종점으로-하면 되는 거죠. 이는 노선이 전부 완성되어서 전차가 운행되기 전까지는 각자 비공개로 합니다.

플레이어는 타일 5개를 시작할 때 들고 합니다. 자신의 턴이 되면 타일 2개를 사용해서 배치하고 2개를 타일 더미에서 받아오죠. 타일은 그림이 맞게 배치하면 됩니다. 다들 다른 타일 게임에서 해보셨으니 감이 있으시죠? 조건만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구요. 단, 나무가 그려진 타일들은 업그레이드가 안 됩니다. 또, 글자가 적힌 칸의 옆칸과 과 보드 가장자리-종점 옆칸 제외-는 해당 방향-글자 적힌 칸, 보드 밖-으로 향하도록 타일을 놓을 수가 없구요.



글자가 적힌 칸의 4군데 이웃하는 칸 중 아무 곳에라도 먼저 타일이 놓이면 해당 위치에 정거장이 생깁니다. 이는 이동이 불가능하구요. 나중에 전차가 운행될 때 해당 칸에서는 무조건 멈춰야 하죠. 아무튼 열심히 자신의 노선을 최단 거리로 이동할 수 있게 잘 만들어 나갑니다. 다른 사람이 놓은 타일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어케든 잘 연결해 나가야 하죠.

이렇게 타일을 이용해서 노선을 만들다 다 완성이 되면 완성된 다음 턴에 자신의 카드들을 공개하여 자신의 노선이 완성되었음을 확인시키고 전차를 운행하고 자신의 남은 타일들은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여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져갈 수 있게 하죠. 종점에서부터 진행되고 완만한 90도 커브를 제외하고는 방향 전환이 불가능하며 무조건 전방으로 달리며 후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동하는 칸 수는 (전에 이동한 플레이어의 칸수+1)칸을 이동합니다. 혼자 전차를 운행하고 있다면 1, 2, 3 이런 식으로 이동 칸수가 증가하고 만약 다른 사람이 있다면 칸 수 증가를 주고 받는 거죠. 가능한 이동 칸수를 전부 갈 필요는 없습니다. 또, 정류장에 멈추면서 이동 가능한 칸을 다 못 쓰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에는 실제 이동 칸수에 1만큼 증가한 칸수를 그 다음 사람이 가게 되는 거죠. 이렇게 전차가 운행되어 먼저 운행을 완료하는 사람이 게임에서 승자가 됩니다.

게임은 어떻게 노선을 최적화 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 원하는 최적의 코스를 만들기 위한 타일이 들어오면 다행입니다만 그렇지 못하면 주어진 타일로 어케든 최적화시켜야 하죠. 또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노선이 겹치게 되기 때문에 자신이 지나갈 최적 코스에 있는 칸을 먼저 선점하는 것도 필요하죠. 그렇지 못했을 경우엔 어떻게든 기존 노선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최적화하든지 아니면 업그레이드를 해야죠. 




자신의 노선을 비공개로 하는 것은 선 연결 게임의 진보된 형식으로 보입니다만 다른 게임에 비해 그렇게 많은 방해 공작이 가능한 게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먼저 자신의 노선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이웃한 또는 해당 칸으로 지나려는 플레이어에게 방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아도 될 듯 보이더군요. 특히, 사람이 적어지면 혼자 놀기 성향이 커질 듯 보이는 맹점-사람이 많아도 플레이어 성향이 다 그렇다면-도 약간 있더군요.

이후 전차의 운행은 노선 만들기에 종속된 과정으로 느껴집니다. 이동 칸수의 조절을 통해 견제 또는 역전이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그 확률은 그리 커 보이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단지 노선을 어케 더 잘 만들었는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 정도는 극복이 가능한 정도라고 할까요. 결국, Connection & Racing이라고는 되어 있지만 Connection 쪽이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으로 보입니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고 4명 이상이 가벼운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상호 견제를 느낄 수 있는 그럭저럭인 게임인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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