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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13]Dragon's Gold(2001)

디자이너: Bruno Faidutti
제작사: Eurogames Descartes USA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30분


개인적으로는 협상-주로 대화-을 통한 플레이어간의 interaction 보다는 조금은 정적이고 얼핏 단순해 보이긴 하지만 각자의 전략대로 진행하고 그 결과가 상대방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방식의 게임을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다들 플레이어의 특성을 타지만 저 같이 사교성이 떨어지고(--;) 얘기하기 귀찮아 하는 사람하고 협상을 하려면 게임 재미가 그냥 곤두박질치게 되죠.

그런 면에서 Faidutti의 이 게임은 예전 그의 게임에 대한 제 생각에 별로 변화를 주지 못한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꽤 괜찮습니다만 player에 의존하는 바람에 그 평가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죠.



게임의 목적은 Dragon을 잡고 그 전리품으로 얻어지는 보석-드래곤 배를 가르면 나오나?-들을 많이 획득하여 그에 따른 점수를 많이 얻자는 게 목적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4명으로 구성된 사냥꾼 집단의 수장이 되어 Dragon을 잡으러 갑니다.

잡고자 하는 Dragon은 Dragon 카드 덱에서 4장씩 펼쳐 놓고 한 마리가 잡히면 새로운 Dragon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Dragon 카드의 상부에는 해당 Dragon의 세기, 하단에는 전리품으로 주어질 보석의 갯수가 쓰여져 있는데 하단 왼쪽은 미리 공개-카드가 공개될 때 같이-하는 갯수, 하단 오른쪽은 Dragon이 잡히면 추가로 공개되는 갯수가 쓰여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 중앙에 공개된 Dragon과 그에 특성-세기, 공개된 보석과 공개될 보석 갯수-등을 보고 자신의 부하들 중 한 명을 하나의 Dragon을 잡으러 보내는 거죠. 한 턴에 한 명씩 보내게 되고 같은 Dragon에 여러 명을 보내도 됩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놓은 곳에 가도 상관 없구요. 부하들 카드의 왼쪽 상단에 적힌 숫자는 그 캐릭터의 세기이며 오른쪽 상단에 있는 심볼은 특수 능력을 나타냅니다. 총 4장이며 Dragon을 잡고 난 뒤 회수한 것은 face down으로 해서 사용 못하며 다른 카드를 다 쓰고 나면 faece down했던 걸 face up하고 사용합니다.




돌아가면서 한 장씩 내려놓다가 어느 한 Dragon이 잡히게 되면(Dragon의 세기와 해당 Dragon을 잡으러 온 사람들의 세기의 합이 같아지면) 추가로 공개되는 보석 전리품까지 포함하여 해당하는 용을 잡으러 부하를 보낸 사람끼리 1분간 그 분배를 놓고 협상을 벌입니다. 각 보석의 가치와 점수 계산법은 획득한 보석을 가리는 스크린에 있으니까 참조하면 되구요.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전리품들은 아무도 획득하지 못하고 전부 버려집니다. 마법사가 한 명만 있다면 분배가 시작되기 전에 해당 마법사의 주인에게 마법 재료에 해당하는 보석이 주어집니다. 도둑이 있다면 플레이 된 차례대로 분배가 끝난 뒤 다른 플레이어-사냥에 동참한-의 보석을 하나 훔칠 수 있습니다. 이 특수 능력은 분배가 결렬되어도 행해지는 거니까 나름대로 유용한 편이죠.

Dragon 카드 덱에서 시장(market) 카드가 나오게 되면 1분간 플레이어들 간의 보석 교환이 시작됩니다. 이도 마찬가지로 그냥 대화를 통한 협상이죠. 게임은 더 이상 Dragon에 해당되는 보석을 분배할 수 없게 되면 그때까지 공개된 Dragon을 전부 다 잡게 될 때까지 진행합니다. 마지막 Dragon이 잡히면 각자 점수를 계산하고 총점이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되죠. 일부 보석은 개당 점수를 받고 일부 점수는 가장 많이 가지고 있어야지 점수를 받는 시스템입니다.



추가 규칙으로는 이벤트 카드를 사용하는 게 있습니다. 각자 게임 시작 전에 이벤트 카드를 몇 장씩 받고 원할 때 사용하면 되죠. 보물 바꾸기라든지, 시장 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trade를 한다든지 하는 Action이 있으며, 사용하고 나면 버려지고, 획득은 마법사가 Dragon 사냥에 동참했을 때 주어집니다.


게임은 운의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있다고 하자면 도둑을 써서 남에게 보석 훔쳐 올 때 원하는 거 골라오는 운 정도... 오로지 말빨에 의한 협상과 Dragon을 잡는 타이밍 싸움이 되는 거죠. 하지만 후자는 전자에 비해 좀 약한 편입니다. 그냥 잡고 싶은 Dragon이 있으면 그냥 거기에 부하를 배치해 두면 되니까요. 특수 능력을 이용하고 싶다면 캐릭터도 잘 선택해서 놓아야 합니다만 카드 핸드 관리의 개념은 다른 카드 게임에 비해서는 약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게임 자체가 핸드 관리보다는 협상에 의한 보석 모으기에 주력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거죠. 시간의 제한을 두는 협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플레이어들간의 협상력-이라기보단 말빨-에 게임이 좌우가 됩니다. 왁자지껄 떠들어대면서 게임을 한다면 재미가 있습니다만, 완고한 분이 끼게 되면 파토나기 십상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입니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적당한 협상 게임으로 보시면 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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