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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16]Spacebean(2000)

디자이너: Uwe Rosenberg
제작사: Amigo/Rio Grande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45분


Bohnanza와 그 이후의 콩 시리즈들, Mamma Mia, Babel. 전부 Rosenberg의 카드 게임이죠. Rosenberg의 카드 게임은 상대 플레이어와의 어떤 식으로든 주고 받는 뭔가를 통해서 카드를 공개한 채로 모으는 게 특징이죠. 물론 손 안에 든 건 가리지만 적어도 내려 놓은 카드 셋들은 말이죠.

Bohnanza 이후 여러 가지 콩 시리즈가 나오고 지금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만, 전 그다지 관심이 없다가 최근에야 그 중 하나인 Spacebean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뭐 규칙이 바뀌고 그림도 달라졌지만 여전히 콩 심고 점수 번다는 점, 그리고 적어도 기본 포맷은 비슷하게 간 듯 싶어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게임 딜러는 가장 외계(!)스럽게 생긴 사람이 합니다. 딜러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3장씩 나눠 주고 게임을 진행하죠. 각자 자기 턴이 되면 원한다면 카드 덱에서 2장을 가져오고 난 뒤 손에 있는 카드 중 같은 색-종류-의 콩 카드 1장 이상을 원하는 만큼 심습니다. 그러고 남은 카드는 옆 사람에게 넘기죠. 이런 식으로 다들 한 턴 씩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규칙이 좀 바뀝니다. 중간에 콩밭 갈아 엎는 Action이 생기죠. 2라운드부터의 턴 순서는 카드 가져오기(선택)-공개된 콩밭 갈아 엎기(선택)-콩 심기(필수)-남은 카드 넘기기(필수)입니다.

일단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2개의 콩밭이 있습니다. Bohnanza랑 같죠. 하지만 Bohnanza랑 다른 점은 하나는 공개이고 하나는 비공개이며 갈아 엎을 땐 꼭 공개부터 갈아 엎어야 합니다. 그리고 갈아 엎을 때 점수를 얻을려면 갈아 엎으려고 하는 콩 카드 중에 해당 카드의 장수와 같은 숫자가 적힌 카드가 있어야지만 카드 장수만큼의 점수를 받고 그렇지 못하면 헛일 한 게 됩니다. Bohnanza처럼 단순히 많이 모으면 되는 게 아니라 장수는 물론 심은 카드에 적힌 숫자도 잘 고려해야 되죠. 괜히 많이 심다가 7이나 8같은 높은 숫자를 못 얻으면 눈물 나죠. 콩 심는 건 비공개 또는 공개된 콩밭에 해당하는 콩 종류만 심어야 하고 없으면 갈아 엎어야 하죠. 

콩밭의 공개 유무와 점수 계산 방식, 그리고 남은 카드를 상대방에게 넘기는 방식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트레이드가 없어졌다는 거죠. 즉, 상대방과의 협상을 통해 돈을 벌어 가던 게 매력이었던 Bohnanza와는 달리 이 게임은 상대방의 콩 종류와 숫자를 보고 계속적인 견제를 해야 되는 견제 게임으로 게임 성격이 변해 버렸죠. 뭐 나빠졌다는 건 아닙니다. 기존의 Bohnanza의 트레이드를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그냥 새로운 Bohnanza 시리즈이고 새로운 Rosenberg의 콩 시리즈 게임이라는 점에서만 의의를 찾을 수 있었을 뿐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끼진 못했습니다. 제가 카드 게임에 좀 인색한 면도 있구요..^^: 그냥 Bohnanza 시리즈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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