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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80]San Juan(2004)

디자이너: Andreas Seyfarth
제작사: Alea/Rio Grande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45분


Alea Box 시리즈는 보드게이머들에게는 뭔가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게임이죠. 와중에 7번째 큰 박스 시리즈로 출품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Puerto Rico를 카드 게임화한 게임이 5번째 작은 박스 시리즈로 나온다고 했으니 그 기대감은 더하면 더 했지 모자랄 리가 없죠. 뭐 개인적으로는 Puerto Rico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복잡한 시스템을 어떻게 카드 게임으로 구현했는지가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리 좋아하지 않은 게임이어서인지 언젠간 하겠지 하고 미루다 결국 이제서야 하고 리뷰를 쓰게 되는군요.



기본적인 시스템은 거의 비슷합니다. 여러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고 다들 그 직업에 해당되는 Action을 하는 기본 시스템 얘깁니다. 하지만 사람을 고용하는 시스템은 폐기 처분했습니다. 그 시스템을 전부 카드로 대체하기엔 힘들었겠죠.. ^^: 남은 모든 시스템은 모두 카드로 구현되었습니다. 카드의 앞면에는 일단 농장들과 Puerto Rico보다 종류가 늘어난 건물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건설 비용과 게임 종료시 얻게 되는 승점, 그리고 특수 기능들이 적혀 있죠. 이런 건물의 건설 비용 역시 카드입니다. 건설하고자 하는 건물 카드는 자신 앞에 내려 놓고 해당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의 카드를 Discard하면 되죠. 농장에서 수확한 작물-Puerto Rico와는 달리 농장 당 보유량은 1개로 제한-의 표시, 작물을 팔고 얻는 수입 역시 카드로 표시하게 됩니다. 즉, 카드의 앞면을 사용해서 건물을 만들던지 아니면 뒷면을 사용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던지 둘 중 하나라는 거죠.



워낙 다양한 종류의 건물이 새로 생기다 보니 일단 건물들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는 것이 게임을 재밌게 즐기는 선수 조건이 됩니다. 건물들을 모두 파악한 후 가장 적절한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게 게임의 큰 재미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Puerto Rico에서의 여러 가지 전략들이 있었던 것과 비교될 만 하죠.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카드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특정한 건물 조합을 만들고 싶어도 카드가 안 들어오면 꽝이라는 얘기죠. 뭐 들어온 카드로 뭔가 조합을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반론을 펼 수도 있지만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또 안 들어오면 어쩌냐고 또 다시 문제를 제기하고 싶네요. Puerto Rico보다 좀 더 짧은 시간에 비슷한 재미-건물들의 조합을 구상하는 것-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할 만합니다. 오히려 Puerto Rico가 전작이 아니었다면 좀 더 평가를 높이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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