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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90]Maharaja(2004)

디자이너: Wolfgang Kramer/Michael Kiesling
제작사: Phalanx Games
인원수: 2~5 인
소요시간: 90분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전혀 가지지 못했다가 대박을 만난 느낌." 


이 게임을 하고 난 뒤 받은 제 감상입니다. 이것저것 조사해 봤더니 Tikal 3형제와 Torres를 만들어 냈던 Wolfgang Kramer와 Michael Kiesling 콤비의 작품이더군요. 뭐 물론 이 사람들이 항상 좋은 게임을 만든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게임의 목적은 자신에게 주어진 7개의 왕궁-보석 같이 생긴 거-을 먼저 건설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플레이어는 매 라운드 하고자 하는 Action을 2가지 선택하게 됩니다. 선택하는 방법은 El Grande에서 지역 선택을 할 때 이용했던 디스크를 변형하였습니다. 이 디스크에는 가능한 action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고 2개의 화살표가 있죠. 다들 2가지 Action을 선택한 뒤 이를 숨겨 놓습니다. Action은 게임 전에 나눠 받은 순서 타일에 맞춰서 진행합니다. 순서 타일에는 플레이어의 순서는 물론 보너스로 할 수 있는 Action도 표시되어 있죠.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Action은 주로 건설입니다. 보드 상의 7개의 성에 돌아다니면서 건설을 하게 되죠. 이동은 선택하는 Action에는 포함이 안 됩니다. 이동을 하려면 일단 길에 집이 놓여져 있어야 하고 또한, 자신의 집이 없다면 집 주인들에게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죠. 조건만 된다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죠. 건설은 자신의 말이 배치된 성 안에 왕궁 또는 집을 지을 수 있으며 길에는 자유롭게 건설할 수 있습니다. 건설에는 돈이 필요하죠. 만약 선택한 Action을 할 수 없게 되면 자신을 제외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돈이 일정량 지급되게 됩니다. 건설에 필요한 왕궁-보석처럼 생긴 것-은 7개는 기본적으로 주어집니다만 집의 경우에는 El Grande와 같은 시스템이 사용됩니다. 재고가 따로 있고 거기서 자신 앞의 reserve로 가져 와서 reserve에 있는 걸 쓰는 형식이죠. 따라서, reserve로 집을 가져 오는 것도 하나의 Action입니다. 



매 라운드 점수 계산을 하게 되는 성은 7개의 성을 나타내는 7개의 타일들의 정렬을 통해 결정됩니다. 보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렬로 정렬된 타일들 중에 가장 아래 배치된 타일이 다음 라운드의 점수가 계산되어질 성이 되죠. 그런데 이 타일의 정렬 역시 플레이어의 Action을 통해 변화가 가능합니다. 이 Action을 선택한 플레이어가 원하는 성 타일이 아래로 2칸 내려가게 되죠.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성의 계산을 선택할 수 있게 되죠. 게임의 또 한 가지 재미입니다. 


플레이 순서를 정하는 순서 타일 역시 플레이어의 Action에 의해 변경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순서를 좀 더 빨리 한다든지 혹은 원하는 특수 액션을 획득하기 위해서 이 Action을 취하게 되죠. 상대방의 순서 타일을 빼앗음으로써 상대방의 미리 구상해 놓은 Action 조합을 망쳐 놓을 수도 있게 되는 거죠. 이렇게 다들 Action을 한 번씩 하고 나면 정해진 성에서 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른 상금을 획득하게 되죠. 이를 이용해 이후 라운드의 Action 자금으로 사용하게 되구요. 


게임은 10라운드가 끝나거나 어느 한 플레이어가 7개의 성을 완성하는 해당 라운드까지 진행됩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가장 많은 성을 지은 플레이어가, 동률이라면 돈이 많은 플레이어, 이도 동률이면 빠른 순서 타일을 가진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여러 가지 많은 Action에서 원하는 Action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AP 시스템을 떠올리게 합니다. Point 대신에 각 Action에 필요한 비용이라는 개념으로 돈을 도입하였고 이는 게임 종료 시에 Tie-Braker로도 사용되죠. Point 대신 돈이라... ^^: 2가지 Action으로 제한되긴 했지만 Action에 사용되는 비용의 경중을 두었고 이를 잘 조합하도록 많들었다는 점에서는 변형된 AP 시스템으로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각 성이나 길을 먼저 점유하는 사람에게 점수 계산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은 Tikal을 떠올리게 합니다. 상대방보다 한 발 빠른 선택이 필요하죠. 하지만 점수 계산을 하는 성의 순서를 바꾸는 Action이나 순서 타일을 바꿈으로써 상대방의 계산에 허를 찌르는 재미도 존재하죠. 이것저것 상대방과의 interaction이 매우 많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말이 아닌 시스템 상으로 말이죠. AP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을 위해 돈이라는 쉬운 개념으로 바꾸는 전략을 취한 건지... 아무튼 제게는 AP를 떠올리게 하는 훌륭한 게임이더군요. 돈은 없는데 구입해야 하는 건지..^^: 꼭 기회가 되면 해보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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