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Ravensburger(1978)/Rio Grande(2000)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45~60분
토끼와 거북이...라는 이름의 게임이지만 실제로는 토끼 여러 마리가 달리는 경주 게임입니다.
깔끔하고 간결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보드 위에 여러 가지 종류의 특수 칸들의 조합으로 된 레이싱 트랙이 있고 그 위를 주사위가 아닌 당근의 힘으로 달리는 토끼들이 놓여집니다.
이런 식으로 당근을 벌자니 서로 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무턱대고 달리는 게 아니라 남은 당근 못 먹게 하면서 난 당근을 먹어야 되니.... 단순 경주가 아니라 전략이 필요해지는 거죠. 이렇게 머리를 잘 써서 달려나가면 또 하나의 난간에 봉착합니다. 가난한 자, 아니 날씬한 자만이 결승점을 통과한다는 거죠. 무슨 말인고 하니 결승점을 지나려면 자신의 등수의 10배 이하의 당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 2등이면 20개 이하) 그러니까 중간에 잘 달리라고 당근 좀 저축해 두었더니 나중엔 또 많다고 투덜대니 이 놈의 토끼는 참 불평불만이 많은 놈이라는 거죠. 그래서 나중에 가서는 당근 칸에 눌러 앉아 그 비싼 당근을 10개씩 버려야 하죠. 아니면 토끼 칸에서 주사위를 굴려서 눈 수에 해당하는 Action을 통해 당근을 처리하던지....
2인용부터 6인용까지 다 해봤지만 역시 재미있게 하려면 적어도 4인은 되야 하더군요. 그래야 경쟁이 붙고 여기저기서 당근 굶기기 경쟁도 들어가고..... 어찌 보면 마라톤 경주하고 비슷하군요. 나름대로 시작 전 나름대로의 코스 공략법을 들고 나오지만 상대방의 전략에 맞춰서 코스 공략법도 바꿔야 하고 또 남들도 내 전략에 속아 뒤쳐지게도 만들어야 하고....
토끼 칸에서 주사위 운도 좀 필요하지만 게임은 전적으로 레이스의 완급을 조절하는 기수의 능력 싸움입니다. 가끔 생각날 때 할 만 하고 룰도 복잡하지 않아 가족들끼리(특히 애들 수열 공부(^^)) 시키는데 좋겠더군요...처음 할 때 당근 양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험자들이 도와줘서 한 두 번만 해보시면 금방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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