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Hans Im Goldsieber/Rio Grande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30분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도시 Carcassonne를 나의 영지로 만들자'라는 취지에 만들어진 tile 배치하기 게임입니다. 물론 tile만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tile 위에 자신의 말(일꾼)들을 배치하여 점수를 벌어오게 만드는 작업도 해야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정사각형의 tile형 보드 piece가 파스텔톤으로 매우 아기자기합니다. 또한 마커가 나무 재질에 파스텔톤 색을 입혀 보드 piece와 조화를 맞추어 놓았습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도시가 확장되고 그 위에 파스텔톤의 마커들이 배치된 걸 보면 마치 크레용으로 이쁘게 그려놓은 그림같이 이쁘게 느껴집니다. 시각적으로 매우 끌리게 만드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의 턴이 되면 뒤집어져 있는 tile 꾸러미에서 tile 하나를 선택한 후 그 tile을 이전에 놓여진 tile들의 그림에 맞게 배치합니다. 그런 후에, 자신의 배치한 tile 위에 자신의 마커를 다른 마커가 선점하지 않은 성, 도로, 들 또는 수도원에 배치하면 됩니다. 선점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의 tile위의 성, 도로, 들 등이 이웃하는 tile과 이어져 있을 경우 그 이어진 자리에 다른 마커(자신의 것 포함)가 놓여져 있으면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후에 tile이 플레이어 수보다 적어지는 라운드까지만 마지막 사람까지 진행을 하고 게임을 끝낸 후 점수 계산을 합니다. 물론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이기겠죠.
처음 하시는 분들도 쉽게 게임에 참가하면서 즐기실 수 있을만큼 규칙도 간단하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처음 하시는 분들은 혼자 놀기를 하게 되더군요. 자신의 성이나 도로 또는 들판 늘리기에만 집중하다가 보면 어느샌가 tile이 떨어져 게임은 끝나게 되죠. 그러나,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남의 점수 뺏기입니다. 처음에는 떨어져 있던 성, 도로, 들판을 tile을 새로 배치함으로써 이어지게 되어 공유하게 만들어 남이 열심히 키워 놓은 땅을 공유하거나 혹은 자신의 마커가 더 많게 되면 그 땅을 뺏어와서 독식하게 됨으로써 승리를 거두게 되죠. 하다 보면 보입니다. tile 뒤집기의 운이 따라야하지만 남이 키워 놓은 파이 뺏기만 잘하면 얼마든지 따라 붙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더 재밌어집니다. 또한 자기에게 필요없는 tile이 나오거나 남의 파이를 공유할 수 없을 경우 괜히 방해를 트는 전략도 쓰면 재밌습니다. 일례로 성을 완성시키면 tile당 2점씩이지만 완성못하면 1점씩밖에 안 주어질 뿐만 아니라 완성되지 않을 경우(수도원, 도로도 마찬가지) 마커를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굉장한 피해를 입히게 되죠.
같은 멤버로 여러번 해봤는데 갈수록 남의 파이에 기생해서 살려고 다들 잔머리(?)를 쓰게 되더군요. 물론 못 먹는 감 찌르기도 많아지구요. 근데 이게 훨씬 재밌습니다. 처음 해보실 때는 이뻐서 쉬워서 하게 되지만 나중엔 나름대로의 점수 먹기 또는 방해 공작을 짜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깔끔하고 이쁜 내용물과 간단한 게임 규칙, 그러나 서로간의 견제를 통한 절대 간단하지 않은 점수 벌기 전략 등 장점이 많은 보드 게임으로 처음 보드 게임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소장가치도 높구요.
'Boardgam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0005]Settlers of Catan, the(1995) (0) | 2002.09.18 |
---|---|
[보물찾기 0003]Guillotine(1998) (0) | 2002.09.17 |
[보물찾기 0002]ZERTZ(2000) (0) | 2002.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