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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16]Fette Autos/Street Illegal(2002)

디자이너: Heinrich Glumpler
제작사:    Edition Erlkonig
인원수:    1~7인
소요시간: 45분


속도와 스릴-비록 목숨을 잃을지라도-을 만끽할 수 있는 자동차, 그리고 카 레이싱은 꽤나 인기있는 종목이죠.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가 Olympics, World Cup, F1이라고 하니, 솔직히 국내에서는 다른 2개에 비해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카 레이싱은 아니더래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 특히 남자 분들이 많은 편이죠(난 차 타는 건 좋아도 차가 싫은데... 그럼 난... 설마?).


암튼 보드게임이란 것도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 나온 게임들이 많다 보니 레이싱을 테마로 한 게임이 많습니다. Circuit을 멋있게 보드化해서 만든 게임들도 있고, Theme만 레이싱을 가져 온 게임들도 있고, 뭐 가지가지죠. 


이 게임에서 보드는 단지 순위를 나타낼 자동차 모형-마커-을 올려 놓을 공간의 역할만을 합니다. 실제로는 트랙 카드 8장(물론 전체는 8장보다 많습니다)을 뽑아서 만든 경기장이 만들어지죠. 각 트랙 카드에는 해당 구간에서의 제한 속도와 트랙의 특성-플레이어가 내려 놓은 카드의 교체 내용을 결정-을 나타내죠. 


플레이어는 속도 카드(10~60 mph? kmph?)를 자신 앞에 3장을 내려 놓아서 자신의 속도를 결정하죠. 


각 트랙 카드 구간에서 게임은 3가지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먼저 현재 순위대로 트랙의 속성에 따라 자신 앞에 내려놓은 카드를 바꾸게 됩니다. 특정 위치나 속도의 고저에 따라 자신의 카드 1장을 덱에서 뽑은 카드와 교체하게 되죠. 그런 다음에 트랙과 같은 속성의  앞에 내려져 있는 카드들에 의해 칩을 획득하게 됩니다.


다음은 현재 순위대로 자신의 카드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바꾸게 되죠. 안 바꿔도 되고 또는 자신의 앞에 내려진 카드 1장을 핸드의 카드 1장과 바꾸거나 또는 핸드의 카드를 원하는 만큼 덱에서 뽑은 카드와 교환하게 되죠. 그리고 난 후 해당 트랙 카드의 제한 속도를 맞췄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칩을 해당하는 만큼 지불해야 하죠.


그러고 나면 이제 실제로 자동차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젠 꼴지부터 역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자신의 앞 순위의 자동차를 추월하고자 시도를 하게 되죠.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앞에 내려놓은 3장의 속도 카드의 합을 비교하게 됩니다. 여기에 각자 자신의 손에 있는 칩들을 Hidden Bidding(1개당 10mph? kmph?)을 해서 이를 자신 앞에 놓인 3장의 카드의 속도와 합치게 되죠. 이 합이 앞순위의 차보다 높게 되면 추월에 성공해서 자리를 바꾸죠. 같거나 작으면 자신의 턴이 끝납니다.


후순위가 추월에 성공했다면, 자신의 속도를 10만큼 낮춘 후 그 앞순위의 차에 대해 추월을 시도하거나 멈출 수 있죠. 앞순위가 추월을 막았다면, 자신의 앞순위에 대한 추월 시도를 정상적인 턴으로서 진행하게 됩니다.


이를 8번 반복해서 시도한 다음, 마지막 구간마저 끝나게 되고 1위를 차지한 플레이어가 승자가 되죠.


F1 경주가 의외의 결과가 거의 안 나오는 스포츠라고 하더군요. 사고가 안 나면 말이죠. 그래서인지, 이 게임에서도 초반 1,2 라운드 정도에서 선두를 고수한 플레이어는 칩도 쌓이고 하다 보니 왠만해서는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자리를 유지하면서 트랙 설정과 맞춰서 카드를 잘 내려 놓기만 해도 다른 사람들은 최소 1번의 추월 경쟁을 해야 하는데, 선두는 최대 1번의 추월 경쟁이니... 단계씩 밟아 간다는 것도 어려운 게 일단 매 번 칩을 소진해야 하고, 또 다음 번 트랙이 지금과 같으리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죠.


자리 싸움의 치열함이, 정확히 말하면 순위의 가변성-특히나 선두 자리-이 다른 게임에 비해 심하게 없다 보니 그냥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게 되어 재미는 반감되더군요. 카 레이싱도 안 좋아하는데, 하위권에서 맴돌기만 하고.... 뭔가가 아쉬운 2%가 아닌 20%가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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