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Simmons Games
인원수: 2인
소요시간: 1~2시간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Napoleon 시절의 게임입니다. Bonaparte는 다 알다시피 Napoloen의 First Name이고 Marengo는 그가 대박 운이 터진(전장에서도, 그리고 이후 일생에 있어서도)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입니다. 관련된 내용은 따로 올려 놓았으니 확인해 보세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Map에 있겠죠. Rulebook의 Designer's Note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른바 전쟁 게임들이 적용하는 Hexagrid의 경우에는 Terrain 효과등과 같은 걸 세세하게 다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생각을 한 Designer는 이른바 18, 19세기 때의 실제 전쟁에서 쓰였던 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단순 명료하게 부대의 이동 경로를 Straight Line들로 잘 표현한 것에 매료된 Designer는 고심하게 되었죠. Area 방식을 쓰자니 그 당시 장교들이 거리 10 야드 차이를 그렇게 중요하게 따졌지 않았음에 Area의 크기를 고정시키는 것도 마땅찮고, 그렇다고 Point to Point System을 쓰자니 지형이나 부대 이동에 대한 제약을 주기가 힘들어서 결국 Point와 Point 사이에 경계-Approach-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실제로 Area를 정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Polygon 타입으로 다양하게 표현해서 Map을 만들었죠. 그 덕분에, Polygon과 그 외곽을 이루는 Apporach에 함께 그려지는 표식 4개만 가지고 모든 Map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나머지 그림들은 그냥 보기 좋게 그려 놓은 것 뿐이구요.
그리고 또, 게임에 사용되는 내용물이 극히 간단합니다. 길다란 막대가 몇 개(100개도 안 되고 실제로 보드 상에 올라가는 건 많아야 30개 수준)밖에 안 되며, 이도 달랑 3가지 종류로 밖에 안 나뉩니다. 이 또한, 게임 내용물이 많고 종류가 많으면 게임이 오래 간다는, 그래서 Social Gaming이 불가능하다는 디자이너의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죠.
이렇게 간단하게, 될 수 있으면 Simple하게 만들자고 한 Bonaparte at Marengo는 뭐, 실제로도 무지 간단합니다. 턴 구성도 간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유닛 수도 적을 뿐만 아니라 실제 움직일 수 있는 제한되는 유닛의 개수마저도 적기 때문에 십여 라운드나 진행되긴 하지만 장고만 하지 않는다면 30분만에라도 끝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실제 역사의 재현을 주력하고자 한 노력도 대단합니다. 전투가 진행되는 시점에 맞춰 투입되는 부대들. 하지만, 여기에 Block System으로서 상대방에게 부대의 실체를 공개하지 않는 Fogs of War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전투와는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도 좀 노력한 편입니다.
첫 게임에서는 비록, Time Machine을 타고 이후 진행을 제대로 파악하여 발 빠르게 움직여 원군의 투입을 저지한 오스트리아군이 너무나 손쉽게 이겼지만, 기습 올 거라는 걸 알고 있는 프랑스군이 제대로만 반응해주면, 꽤나 사실적이면서도 전략적인 게임이 될 듯 하더군요. 아직, 뭐라 제대로 맛을 보진 못했지만, 간단하고 쉽고 짧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Columbia의 Light War Game Series나 Battle Cry 류와 비견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가끔 다시 해 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금방 전략이 바닥나지 않는 한 말이죠.
@소식통에 의하면, 같은 System을 적용한 Series가 나온다는군요. 내용물만 그대로 쓸 수 있다면, Map만 어찌 구해서 즐겨 보고 싶네요. 다 사 보는 건 경제적으로 힘들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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