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Winning Moves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60분
영어식 명칭은 Alexander, 원어로는 Alexandros라고 불리우는 기원전 Marcedonia의 왕이자 전신(戰神)이자 전설(傳說)이 되어버린 그 누군가의 이름을 건 차용한 이 게임은 Alexander라는 이름보다는 아무래도 Leo Colovini라는 이름이 더 크게 작용한 게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뭐, 당연한 거지만 말이죠... 게임 Designer의 의지와 취향이 강하다 보니, 대단한 전쟁 게임을 바라신 분들에게는 그냥 곱게 포기하시라는 말씀 밖에는...
게임은 Alexandros의 동방 원정을 소재로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Alexandros가 지나간 원정 길을 따라서 지역의 경계가 생기면서, 그 경계에 의해 지역이 설정되면, 그 휘하의 신하들과 장군들은 벌떼처럼 자신의 영지를 만들려는 싸움이 시작됩니다. 말 그대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XX가 번다'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공개된 2장의 기호 카드 중 하나-또는 손에 쥔 카드 중 하나-를 골라서 해당 카드와 같은 모양이 그려진 보드 상의 삼각형으로 Alexandros를 이동시킵니다. 이 때, 현재 Alexandros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삼각형 중 한 곳으로 보내야 하죠(딴 제약은 직접 알아보세요). 이렇게 Alexandros를 해당 삼각형으로 보낸 뒤 삼각형의 세 꼭지점 중 한 곳에 배치한 후, Alexandros의 이동 경로 중 최단 경로인 것들 중에서 하나 자신이 맘에 드는대로 선택해서는 검은색 벽 마커들을 나열하게 되죠.
그런 다음 총 4가지 가능한 Action 중 2가지(점수 계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복 선택 가능)를 선택해서 행합니다.
처음 가능한 Action은 카드 가져오기입니다. 이후 설명하는 영역 차지하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죠.
두번째로 가능한 Action은 '영역 차지하기' 입니다. 영역은 벽 마커로 Closed된 상태-영토 가장자리들은 벽이 있는 것으로 간주-가 되어버린 하나 이상의 기호가 그려진 삼각형 칸을 포함한 삼각형 칸들의 집합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도 선점-총독 마커가 배치되지 않음을 의미-하지 않았다면, 플레이어는 차지하고 싶은 영역에 최소 한 개의 총독 마커를 기호가 그려진 삼각형 칸 중 하나에 배치하고, 총독 마커가 배치되지 않은 나머지 기호 칸에 대해서 해당 기호와 동일한 카드들을 1장씩 내면 해당 지역을 차지합니다. 총독 마커는 여러 개 놓아도 되지만, 이후 설명할 점수 계산에서는 물론 4개라는 개수 제약 때문에 왠만하면 1개만 놓길 권장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차지한 영역이라면, 상대방의 총독 마커가 놓인 기호 칸에 해당하는 카드를 2장씩 내서 상대방의 총독 마커를 제거한 후, 빈 지역을 차지하는 방식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세번째로 가능한 건 무용지물이 되었거나 한 지역에 2개 이상 놓여져서 불필요해진 총독 마커를 제거하는 일입니다.
네번째가 가장 중요한 점수 계산인데요. 기본적으로 점수 계산을 행하게 되면 자신이 보유한 영역에 포함된 빈 삼각형-기호가 안 그려진 삼각형-마다 1점씩 획득하게 됩니다. 단, 해당 영역에는 총독 마커가 1개만 있어야 합니다. 한 지역에 총독이 둘이면 세금-원래 규칙서에는 점수가 아닌 세금으로 되어 있음-을 누구한테 내야할 지 몰라 백성들이 세금을 안 낸다네요(세상에나... 보통 이런 경우 세금을 양 쪽 다 내서 백성들이 허리가 휘는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점수 계산을 선언하면 자기 영역만 점수 계산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의 점수도 계산해 주기 때문에, 자신이 점수 계산해서 가장 이득을 보지 않는다면, 그리 권장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게임은 누군가가 100점-다른 사람이 점수 계산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됩니다-을 획득하거나, 검은색 벽 마커를 다 쓰게 되면 게임이 종료되고 이 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일단 카드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영토를 뺏고 차지하는 것이 모두 카드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죠. 그 다음에는 Alexandros의 이동입니다. 자신이 영역을 차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쓸데 없이 다른 사람이 다음에 영역을 쉽게 만들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이 부분은 그닥 효과적으로 구현되지 않습니다. 그 광할한 영토를 6면의 보드에서 구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또한, 영토를 획득하고 나면, 그 다음 턴에 빼앗기거나 분할 당하는 사태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왠만하면 점수 계산을 하게 되는 상황이 생겨서, 제작자의 의도와는 달리 자주 점수 계산을 해서 의외로 게임이 빨리 끝나더군요.
나름 치열하고 규칙도 간단한 편이라 나쁘진 않습니다만, 한동안 궁금해 했었던 게임을 해 봤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 뿐, 하고 싶은.. 아니 가지고 싶은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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