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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35]Cheops(1998)

디자이너: Klaus Paal
제작사:    Hans im Gluck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45~60분


저 제목을 보고 뭔가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저 'Cheops'는 그리스어로 부른 경우이고, 원어를 발음 그대로 영어로 옮기면 'Khufu(쿠푸)'입니다. 이젠 뭐 기억이 나시는지요? 세계 최고의 피라미드....의 주인장이 바로 이 'Khufu'입니다. 무려 260여만개의 2.5~10 ton 사이의 돌로, 원래 높이 146.5m, 현재 높이 137.2m의, 그 웅장함을 자랑하는 피라미드를 만들게 한 장본인이 바로 Khufu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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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양반이 여려 세도가문에게 명령을 내려서는 그 웅장한 걸 만들게 해 놓고는, 자기가 모든 보물을 몽땅 챙겨서는 피라미드에 다 숨겨 버렸죠. 열받은 유력가문들.... 유언으로 그 보물을 되찾아 올 것을 명하는 바람에, 연습 삼아서 투탄카멘왕의 무덤을 파헤치러 갔다가 그 유명한 '미이라의 저주'에 당하기만 했다는.... 잠깐 헛소리구요... 암튼 그 연습을 수십세대에 걸쳐 하더니 결국 드디어, 오늘 다들 그 빼앗겨 버린 보물들을 찾으려고 여기 모이게 되었습니다. 보석을 최대한 많이 도굴하고 팔거나 소유해서 최고의 갑부가 되는 게 목표이죠.


사진-얼마만의 사진이냐-을 보시면 알겠지만, 6가시 색깔의 보석들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만들어진 보드의 각 칸에 배치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이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문 타일-4종류-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자신이 가져온 보석이 놓여있던 칸에 놓게 됩니다. 이 때 보석을 가져올 때 규칙이 있습니다. 일단, 아래층 부터 가져가야 하고 위층을 가져가려면 그 아래 층에 받침이 되는 칸에 이미 가문 타일들이 놓여져 있어야, 즉, 아래층 해당 칸의 보석들이 먼저 도굴이 되어야 가져 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같은 종류의 타일들은 인접-같은 층이든 다른 층이든 칸의 경계가 닿은-한 칸에 놓일 수가 없습니다. 이것만 주의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보석을 자신의 턴 시작할 때 가져 오게 되죠.


보석을 가져오면 플레이어는 2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지느냐 또는 파느냐... 일단 보석을 파는 건 간단합니다. 보석을 팔고 10원을 벌면 되죠. 판 보석은 보드 상단에 해당 색깔의 보석의 시세표 위의 숫자들에 차례대로 하나씩 배치하면 됩니다. 그럼 가진 경우는 어떻게 되느냐? 이 소유한 보석은 게임 종료 시점의 시세로 가격을 환산해 주게 됩니다. 그럼 시세는... 앞서 팔았을 때 해당 색깔의 시세표에 배치하게 된다고 했죠? 거기에서 보석으로 가려지지 않은 숫자 중 가장 윗 자리에 있는 숫자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팔게 되죠. 이게 기본 시가 10원에서 0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30원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뭐... 가지가지죠... 따라서, 게임 시작할 때, 시세 변동을 확인하고 목표 보석을 정해서 움직여야겠죠.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맹점이 생깁니다. 추후에 오를 걸 보고 보유 하자니, 팔 지를 않아서 시세가 변동이 되질 않고 그렇다고 팔자니 나중을 생각하면 아깝고... 즉, 한정된 개수의 보석을 적당히 팔고 적당히 보유하는 게 전략이지만, 여러 사람이 같이 놀다 보니 그게 쉽지 않죠. 홀로 보유량 면에서 치고 올라가면, 시세 변동을 시켜 주지 않으니 홀로 그 보석만 가지고 놀아야 되고.... 그렇다고 해당 색깔의 보석을 가져오려면 다른 사람들이 타일 배치에서 도와주질 않고... 엄청나게 눈치를 봐야 하죠.


하지만, 눈치를 엄청 봐야하고 경쟁이 붙어야겠지만, 반대로 게임을 망쳐버리는 전략도 있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보석 캐서 팔아 버리는 거죠. 게임 종료 조건이 2가지 이상의 보석의 시세표가 더 이상 변동-해당하는 시세표에 판매할 수 있는 보석의 개수 제한에 도달-이 없게 되면 종료되는 거죠. 누가 작심하고 팔아대기만 하면, 게임은 재미도 못 보고 너무나 간단히 끝나는 맹점이 있습니다.


법 카드라고 하는 일부 규칙을 변형시키는 Variation Point를 넣었지만, 그닥 매력적이진 않더군요.


결국 제 생각에 Egypt Theme으로 가장 재밌었던 게임은 Ra가 아닌가 싶네요.. 더 이상 Egypt Theme은 땡기지 않게 만든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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