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혼자 하루 종일 딴 짓 하느라 몰랐는데, 방금 전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보니 이 소식을 접했다.
일단 전 대통령이라고 부르자(최종 직책이 그랬으니까).
그 사건 이후 사회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절대 입을 안 열었던 그 사람이 결국 말 한 마디 없이 죽어버렸다. 회고록을 집필 중이었다고 하는데, 그 사람 평소 행동을 보면 글에라도 남겨 놨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욕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에서 마지막으로 피에 굶주린 미친 X들이 날뛰던 시절에 한 국가의 통수권자로서 모든 걸, 아니 일부라도 알고 있을 그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짐으로써, 이제 저 미친 X들을 다시금 처벌할 확률은 더욱 더 사라지게 되었다.
정말 그 미친 X들은 신문에 난 기사처럼 그가 사망해서 '안타깝다'고 생각할까? 내 생각에는 '혹시 발설하면 어쩌지'하고 불안했는데, '드디어 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 정말, 오랜만에 오는 단비로 세상은 구원 받았는데, 왜 우리는 저 미친 X들을 처단할 남은 희망 중 하나를 빗 속에서 잃어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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