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일찍 나서서 대전역에서 벌어지는 3/20 탄핵반대 집회에 갔더랬습니다. 시간이나 맘적 여유가 있었다면 서울 광화문에 갔을테지만 그렇지 못해 대전역으로 갔더랬죠.
일찍 가는 바람에 자원봉사팀이 되어 행사진행도 도와주고 했는데..
제일 먼저 한게 유인물 행인에게 나눠주기...
첨 하는 거라 참 어색하고 머뭇거리고 했는데 지나가다가 먼저 다가와서 유인물 받아가며 '수고한다, 힘내라'라고 하는 시민들 덕에 용기 백배, 열심히 나눠주기 시작했죠. '미친놈' '탄핵 잘했구만 이게 뭔 짓이냐'라며 화를 내며 지나가는 일부 어르신도 있었지만 뭐... 30%는 찬성하는 사안이니 그와 비교하면 그래도 그런 소리를 덜 들었다고 생각.
얼굴 익숙한 사람-학교-들도 좀 보이고 하면서 꽤 모이기 시작한 6시부터 예정대로 집회는 시작되고 시민들 이야기, 놀이패의 공연, 동방마트까지의 가두 행진 등 행사는 아무런 문제 없이 흥겨운 놀이마당처럼 치뤄졌다.
다들 한 마음이 되어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크나큰 성과를 얻었고 그 자리에 내가 함께 할 수 있었음이 너무나 뿌듯하고 큰 경험이 되었다.
비록 몸은 피곤하고 아직도 근육이 뭉쳐서 갤갤대지만...
@광화문에서는 경찰 추산 15만, 진행 측 추산 25만 정도 모였다고 한다. 다들 같은 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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