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 Las Vegas 가다 (9)]세째날 1st - MGM Grand & Crazy Horse Paris Show

Strip 서편을 다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출발한 둘째날... 결국에는 Tropicana Avenue 위로만 보고 3개 Hotel은 남겨 두고 숙소로 돌아갔드랬죠. 하지만 동편에는 Mono rail이 다니니까, 올라가기만 속도를 내서 올라가면, 나중에 남은 3개도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찬 계획을 가지고 세째날을 시작했습니다.

저녁에 공연을 보기도 해야 되고 또 Mono Rail의 종착역이기도 한지라, 일단 시작은 동편 건물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하는 MGM Grand Hotel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객실 수가 5000여개가 넘는 Las Vegas 최대의 Hotel인 MGM Grand Hotel(별 4개, 평균 숙박비 $205/1일)은 주차장만 해도 잠실 야구장이 2개는 들어갈 면적에 6층 건물로 되어 있죠. 실제로는 Signature of MGM이라고 하는 별 5개짜리 Hotel이 포함되서 그런 거지만 어쨌든...

이 MGM Grand를 운영하는 회사는 바로 영화사로 유명한(사자가 어흥 하는 Logo & Intro) MGM이 설립한 MGM Mirage라는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Strip에 있는 Hotel들, 그니까 서편에 있는 Hotel의 거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죠. 북에서부터 챙겨 오면 Circus-Circus, Treasure Island, Mirage, Bellagio, Monter Carlo, New York New York, Excalibur, (나중에 소개할) Luxor, Mandalay Bay와 이 MGM 까지 무려 10개의 Hotel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서편에 있는 고급 Hotel 중에는 Caesar's Palace 빼고는 다 가졌네요(아, 이건 또 다른 대형 Casino 회사 겁니다).

MGM의 Mascot인 사자가 Hotel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데, NBA All Star Break를 맞이해서 West의 Uniform을 입고 있더라는... 주 Host Hotel인지 All-Star Game 관련 조형물이 많았는데요.... 전 저 아래 한산해 보이는 로비(오전 시간이라...)에서 Kobe를 직접 봤습니다. 뭐, 가까이서 본 건 아니고, 인파에 파묻혀 있는 Kobe를 멀리서 바라 봤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군요. 

비록 별 4개 짜리이긴 하지만, 관련 시설의 비용은 다른 곳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더군요. 왠만한 음식점들이 다 Dollar 표시 4개, 즉 가장 비싼 음식점들이었죠. 뭐, 하긴 Black Jack 판돈이 가장 싼 게 25~50불이었으니... 뭐, 뭘 하거나 하는 건 엄두도 못 내고 그냥 Casino의 서편 끝자락에 있는 Buffet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가격이 그나마 쌌거든요. 그래도 MGM에서 뭘 해 보겠다고.... 그래도 워낙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라 줄 서서 들어갔는데, 역시나 Buffet 크기도 Grand고.... 가본 Las Vegas Buffet 중에 유일하게 일식을 제공해서, Bacon과 Egg roll 그리고 Ham이 아닌, 초밥에 미소국으로 아침을 먹었답니다. 뭐, 벽면에 걸린 MGM 영화사의 유명 영화의 Still Cut들도 좋았구요.

태생이 영화 산업을 하던 곳인데다가 규모도 크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꽤 커다란 공연들이 그것도 여러 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을 숨기고 만리장성의 벽을 통과하던 마술사 David Copperfield의 새 마술쇼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고, Las Vegas의 고급 Hotel이라면 꼭 등장하는 Cirque du Soleil의 KA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뭐 곁다리로 사자 한 마리 유리 벽에 가둬두고 Slot  Machine 땡기면서 보라고 해 놓은 곳도 있고 하지만, 저 유명한 공연을 뒤로 하고, 저희가 고른 건 다른 공연이었습니다. 뭐, 남정네 3 명이서 여행 온 데다가, 아무래도 Las Vegas라고 하면 누구 말 마따나 Show Girl인데... 기회는 이 때다 싶어서 처음 온 Las Vegas에서 처음을 보는 건 Adult Show로... 쿨럭... 이름하여 'Crazy Horse Paris'라고 이전에는 'La Femme'라고 불리는 Show랍니다.

시간 상으로는 저녁 때 본 거지만, Hotel끼리 묶어 얘기하니 여기서 얘기해 보죠.

꽤나 오래된 공연-뭐 물론 내용은 계속 Renewal함-이고, 또 정보를 얻은 Site에서 Ballys Hotel에서 하는 Jubilee와 함께 최고의 평점을 준 Adult Show-뭐 Topless입니다-라고 하길래... 일단 출발 전에 이걸 보기로 결정을 내렸었죠. 출발 전에 예매해 뒀던 'Crazy Horse Paris'의 Ticket을 Hotel Front의 Concierge에서 받은 다음(반드시 사진 있는 ID 들고 본인이 가야 함), 공연장으로 갔죠. 

30분 전부터 입장인데, 가장 먼저 입장해서는.... 뭐 테이블a처럼 된 곳에 2~8명 정도의 일행이 함께 앉아 보는 구조인, 동양인 남정네 3명이서 달랑 앉아 보는 건 아닌가 해서 좀 걱정이었습니다만, 그리 오래 되지 않아서, 연인이나 부부 또는 그 이상의 숫자의 일행들이 들어와서는 자리를 채워줘서 조금은 뻘쭘한 걸 모면할 수 있었죠.

공연을 보는 동안에 마실 음료를 Waitress에게 주문하고는 그걸 마시면서 보면 되는데, 이 곳만의 특별한 Cocktail을 시키면 기념 Cup도 주길래... 기념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주인장은 그걸 하나 사서 마셨답니다.

공연장은 12명의 여성이 서 있으면 빽빽할 정도의 너비에 높이는 2m가 채 안 되 보이더군요. 이게 나중에 조명과 함께 보니까, 왠지 인형극이나 또는 조그만 TV 화면, 또는 소형 Screen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공연은 약 1시간 반 정도 진행했습니다. 시작할 때는 조금 두근두근거리기도 하고... 왜 처음으로 빨간 Video Tape 볼 때, 기대 반 설렘 반, 뭐 그래서 그런 느낌들이 이 공연을 보려고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공연 시작하고 처음 몇 분 동안은 그런 느낌이더군요. (네, 솔직히 얘기해서 야시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요. 쿨럭)

공연이 시작하자 영국 근위병과 같은 차림-물론 Topless입니다. 모자랑 뭐 분위기만 내는-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다 나와서 하나의 공연을 하면서 인사를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는, 5~10분 정도의 시간동안 1~4명 정도의 공연자가 나와서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Performance를 합니다. 그 중간 중간 기다리는 동안에는 출연진 중 1명이 홀로 나와서 30~60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흐느적거림을 보여주고, 뭐 '얘가 누구다, 어떤 애다'라는 소개 Ment가 나오죠.

그냥 균일한, 밝은 조명에서 Topless를 봤다면, 뭐 느낌이 달랐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각기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마치 벽지-검은 바탕에 반복되는 문양이 들어간 그런 벽지-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출연자들이 연기를 하다 보니까, Body Painting을 보는 느낌도 나고, 뭐 벽지에 굴곡이 있어서 그 굴곡이 오고 가는 느낌도 나고... 뭐 그렇더군요. 그리고, 금방 야한 생각도 사라지구요. 길거리를 오고 가면서, 뭔가 특수 분장을 한 듯, 황소 몸짓만한 몸매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만 보다가 (소개 자료-Video Footage-를 보니 신체 지수를 다 재서 그걸 통과해야 공연을 할 수 있더군요) 뭔가 정상적인 사람들을 보니, 사람의 몸이란 게 참 아름다운거구나... 어떻게 저렇게 움직일 수가 있지.. 이런 감탄이 나오더군요.

지루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2번의 Intermission이 있는데, 이 때도 쉬는 게 아니라 Magic Show나 Joker가 나와서 웃음을 선사하더군요.

Adult Show라고 해서 뭔가 음침한 느낌을 생각했다면, 절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만큼 나름 뜻깊은 공연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Las Vegas에 다시 오고 싶은 가장 큰 이유를 대라고 하면 바로 이런 공연을 계속 보고 싶어서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공연 사진 없다고 슬퍼하시는 분들... 공연 중에는 촬영이 불가능하답니다. 굳이 사진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에서 맛 뵈기라도...

공연은 저녁에 다시 돌아와서 본 거고, Brunch를 먹고 나서는 MGM을 나와서 Strip 동편을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