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ory/만만치 않은 삶, 일

정말 숨막힌다....


내가 다니는 이 Group이 뭐 이공계 인력 구조(특히 박사급)에 있어서 Black Hole 역할을 한다는 뭐 그런 얘기도 있지만, 어쨌든간에 창립자의 의지가 반영되어서인지 참 많은 박사들을 고용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유학 가 있는 해외 박사들에도 손길을 뻗고 실제로도 채용 설명회 같은 걸 유수(?) 대학들을 돌면서 하는 편인데...

그 차례가 이 근방이 되어서 이번 주말에 근처 Stanford와 UC Berkeley에서 진행될 예정.

이런 Specific한 채용 설명회라는 걸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Brochure(안내 책자)는 물론 선물도 주기 마련인데, 아시다시피 내가 하는 일은 재료쪽이지만, 원래 주인장이 다니는 회사는 Fashion으로 유명하다 보니 옷 선물이 되었는데... 그래서 행사 담당하는 사람이(개인적으로도 주인장이 입사할 때 담당했던 사람이라 아는 사이)서 겸사겸사 나한테 보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오호 통재라 이게 완전 꼬일 때로 꼬인 상태다.

보통 본사에서 해외사무소로 비품으로 보낼 때는 당연히 관세 같은 건 안 묻고, 또 따로 세관 쪽에서 그닥 신경을 안 쓰는데, 이상하게 Random으로 고르는(왜 통관 물품 중 한 몇%만 검사해 보는....) 거기에 나한테로 오는 이 선물 박스들이 딱 걸려서는.... 이후의 모든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사단이 되어 버린 것이다. 보내는 사람이 일단 내 이름만 쓰고 회사 이름을 안 쓰다 보니, 옷이 무려 100여벌이 보내지니까 당장 내가 수입상처럼 오해를 받게 되어서는.... Commercail Invoice를 DHL LA Office에서 요청한 것. 왜냐면, 얘네들도 세관에다가 자기네들이 처리하는 게 불법이 아니라는 걸 보여야 하니, 만반의 서류를 준비하고 세관에 서류 보내서 심사 받은 뒤 통과하는 건데, 자기네들도 내 이름만 덜렁 쓰여 있으니, '이거 수입품인 거 같은데, 왜 신고 서류가 없지'하면서 나한테 Invoice를 요청한 것. 그래서, '난 그 회사에 일하는 사람으로 그건 수입품이 아니고, 행사에 사용될 회사 비품이다'라고 설명을 했더니 내용물에 대한 것만 확인해 달라며 서류 1 장 요청해서 보내줬던 게 지난 수요일 저녁. DHL LA Office 수입 담당 직원이 'It's enough'라고 해서 곱게 수요일 밤에 잠을 청했는데..

허걱 목요일 오후 3시가 되서는(왜 하고 많은 시간 중에 퇴근 시간 다 되 갈 때) DHL에서 전화가 와서는 세관에서 자료 불충분으로 통관 거부했다며, '내가 이 회사 다닌다'라는 증거를 보내 달라며, Social Security Card의 Copy를 포함한 제반 서류를 부탁한 것. 그러나 아시는 사람은 다 아시지만, 내가 미국 온 지 얼마 안 되서리 아직 SSC가 없으니, 어케 할 수 없어서, 거기다 이건 이번 일요일 행사에 쓸 거라 살려달라며 가능한 가장 빠른 방법을 알려 달라니, 같은 Office에 SSC 있는 사람으로 수신자 바꿔서 Invoice 다시 넣고 서류 다시 다 보내라는 것. 그래서, 이걸 다 해서 보냈더니.. 아시다시피 퇴근 시간이 다 되었는지라 세관에서 빨리 대응해 줄 지 모르겠다며 일단 토요일까지 배달은 보장 못한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자기는 Import 서류 담당이고 실제 세관과 일하는 부서는 따로 있다고 해서... Extra Charge까지 물어가면서 우리 화물을 딴 거보다 무조건 빨리 처리해달라고 Service 신청하고는.... 세관에 서류 넘어갔다고 들은게 어제(목요일) 저녁 6시.

아침에 출근해서 DHL Website에 Tracking을 해보니 다행히 어제 저녁에 통관(이게 Update가 좀 늦다)되었고, 우리 Office 근처 집화물 Center로 보내졌다고 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오늘은 받겠구나, 사장님 행사에 쓰이는 건데 적어도 문제는 없겠구나 살았다'라고 한숨 휴...

그러나, 잠시 뒤 다시 한 번 Tracking 해보니 내가 보통 Collection 살 때 봤던 여기 근방 집화물 Center인 Fremont Center가 아니라 Modesto라는 여기서 차로 1시간 반이나 가야 되는 곳으로 가 버린 것. 그래서 DHL 쪽에다 확인해보니 자기네들이 받은 주소는 맞는 Zipcode(우편번호)가 달라서(95131이 아닌 95313) 그 머나먼(?) 곳으로 가 버린 것. DHL 얘기로는 Invoice 상에는 95313이라고 되어 있다는데, 내가 받은 Invoice에는 95131인 것. 누가 잘 못 했는지는 나중에 따지면 되지만, 일단 이걸 적어도 내일(토요일) 아침까지는 받아야 하기에, 무조건 오늘 Fremont로 보내달라고.... 당장 보내달라고 했지만, 그게 무게도 왠만하니 나가고 해서 힘들다며, 오늘 밤까지는 Fremont로 보내겠다는 답신을  받은 상태.

근데, 걱정은 이게 하도 이런 저런 사건이 생기다보니 정말 내일은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는 것. 진짜 잘 못하다가 Modesto까지 가서 왕복 3시간 배달 Service까지 해야 되는 건 아닌지... 참 살다살다 별 일을 다 겪는다는...

@본사에서도 지금 이게 난리가 나서 DHL Korea에 긴급 요청해서 DHL Korea 야간 당직자가 상황 바뀔 때마다... 아니지 거의 1시간에 한 번은 나한테 전화하는데... 일은 완전히 손에 놓은 상태고 지금 난 이게 일요일 행사에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없는지에만 완전 신경이 다 가서.... Stress 만땅 --;

아무 상관없는 키무라 요시노 사진 한 장 --;


'Life Story > 만만치 않은 삶,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한 불은 끄고...  (11) 2007.04.17
나는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10) 2007.03.22
서글픈 현실  (4) 2007.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