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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세상만사

잡답 - 세상만사 편

1. 남북 정상회담 발표

동족 상잔의 아픔을 직접 경험한 세대들의 남은 여생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그들의 평생 한이 되어 온 남북분단의 비극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Dog Baby보다도 못한 (미안하다 멍멍아, 내가 차마 HoroXX이란 표현은 못하겠다) 일부 인사들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둥 어쨌다는 둥 왈왈 거리는 소리를 지꺼린다. 참담하기 그지없다.

2. 여름 참 덥다.

솔직히 California의 여름은, '햇살이 따갑다'는 게 정말 무슨 말인지 너무나 잔인할 정도로 실감할 정도(나름 하얗다고 자부했던 주인장의 피부도 그을려질 정도)로 작렬하는 태양이지만, 덥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바다에 근접해서인지 바람도 잘 불고, 무엇보다도 습도가 높지 않아서, 햇살만 피한다면 초가을 날씨 정도로 밖에 안 느껴지니까...

하지만, 밖에서 보는 한국의 상황은 여름 참 덥게 만든다. 'D-War'가 개봉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더워'로 밖에 안 느껴진다. 왜, 우리는 다른 의견이란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건 지극히 주관적인 거다. 이건, D-war를 찬양하는 사람이건 이른바 까대는 사람이건 다들 동의하는 거다. 하지만, 내가 재밌다고 해서 남이 까는 건 못 보겠다? 이건 아니지 않나... D-War를 지지한다는 다수의 사람들의 행태는 '유일신 그 누구'를 믿어야지만 천국 간다는 그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다름'이 '잘못됨'이 아니란 걸 언제쯤 주인장을 비롯한 우리네는 이해하게 될까? 언제쯤 '개인'이라는 존재가 사회적 협약(이라기 보단 강제적 규약인)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집단 또는 전체'보다 가치있는 존재가 될까?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한다'는 단군의 이념이 도대체 그 후손이라고 하는 우리들은 언제쯤 실천할 수 있을지..

3. 신은 그 사람들을 사랑할까.

정말 자기를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고 그 분이 그렇게 말했을까. 비록 다른 신을 섬기지만 자기 삶에 충실한 그 사람들을 그 신은 단지 자기를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죄인이라고 그럴까. 한번도 그 분의 말씀이 담겨 있다는 그 책을 처음부터 정독해 본 적이 없지만, 만약 그렇게 적혀 있다면, 나는 그냥 죄인이 되련다. '신 앞에 평등'이란 건 '각기 다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란 다 같은 존재란 의미인데, 단지 '그 종교를 믿지 않는다'라고 해서 평등하지 못하다는 건 모순이지 않을까. 그리고 절대 Shortcut이라는 것 없다고 믿는 나이기에 단지 '그 누구'를 믿는다고 해서 인생에 있어서 삶에 있어서 Shortcut이 생기고 Blessed 되리란 생각은 아니 든다. 결국 '믿음'이라는 것도 사람이 하는 행동이 아닌가. 제대로 된 '믿음'이냐 아니냐는 그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것이지 그 '믿음의 대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4. 비빔밥이라고 무조건 섞는게 아니다.

젊었을 때 학생 운동했다고 해서, 이후 행적이 모두 용서 되는 게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학생 회장 했다는 이유로 자기도 민주화 세력이라고 주장하는 부동산 투기꾼에 입만 열면 거짓말만 해대는 인간이랑 뭐가 다른가. 한 때 양심적 기자 활동을 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지분 싸움에 자기의 지난 행적을 단 한 마디 '미안'으로 모든 걸 뒤엎고 어케든 정치 생명을 이을려는 그 사람도 마찬가지다. 딴나라가 싫은 건 주인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딴나라하고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지, '너 딴나라 싫지, 나도 딴나라 싫다고 하는 사람이 나 좀 밀어줘' 이건 아니라고 본다. '미워도 다시 한번?' 이건 '60년대 영화 얘기'지 21세기도 벌써 (반올림해서) 10년이 지나가는 이 마당에 할 얘기가 아니란 말이다. 30년대 천황만세 부르던 말종/또는 그 아류부터 해서 FTA 반대하면서 단식 투쟁(그러던 그가 쟤 싫으면 쟤라도 받아들이자고 한다)하던 사람까지 다 모이다니... 정당이란 정권을 잡는 게 목적이라고 하지만... 국민이 피땀 흘려 번 돈을 삥 뜯은 Gae-Sae-KKi(절대 재벌이 잘해 번 돈이 아니다. 우리 부모 형님누님들이 피눈물 흘려 가며 번 돈이지)이나 그 삥 뜯기고 가슴 아파하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빼앗은 신종 사기꾼이랑 뭐가 다른지... 아무리 봐도 점마가 먼저 잘 못 했으니 점마부터 혼내고 나는 나중에 혼내라는 이야기로 밖에 안 보이는 게 솔직한 주인장 심정이다...

5. 결국 그 놈이 그 놈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2008 쌀나라 대선에서 Minority 출신이라고 할 수 있는 Obama 전 Illinos 상원의원에 관심이 많았다. 여성이라는 Minority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Ms. Clinton도 있지만, 그녀의 경우에는 First Lady도 역임(?)했고, White에 나름 사회 고위층 출신이라고 볼 수 있다 보니, 이민 2세대라고 할 수 있고, 열정적인 웅변가였던 Obama에게 조금 더 호감이 갔던 건 주인장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Woody Allen의 'Everybody Says I Love You'에서 (영화 말미에 정신 나갔다 돌아온 듯 처리한) Goldie Hawn의 아들과 같은 상황이 아닌 이상 주인장이 Republican(공화당)을 지지할 리는 없고... 결국 유력 주자 중에서 Obama냐 Hillary냐 였는데...

최근의 Obama의 국제 외교 관련 발언을 듣고는 이 사람도 어쩔 수 없는 American이라는 생각을 했다.  'Texas 원숭이(이건 주인장의 표현입니다)가 적이라고 간주하는 모든 United States의 적성 국가의 지도자를 직접 만나서 협상하겠다'라는 주장에 First Lady를 경험했던 Hillary가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Hillary가 아직 외교적 역량이고 뭐고 없는 천둥 벌거숭이라고 했을 때만 해도 그의 열정이 좋았었다. 하지만, 그 발언 때문에 Hillary가 지적한대로 국제외교의 경험이 없다며 너무 무르다는 비난에 의해 지지율이 떨어지자, 그가 이후 다른 석상에서 얘기한 내용은 정말 실망감을 감추지 않을 수 없었다.

Iraq 침공 및 주둔 자체를 그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반대했던 Obama는 '3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살해한 Terrorist가 그 곳 산악지대에 머물러 있다. 그들은 또 우리를 공격할 음모를 꾸미는 중이다. 2005년에 Al Qaeda를 뿌리뽑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실패했었다. 우리에게 행동 가능한 작전 수행 부대가 있고, 파키스탄 대통령이 (Terrorist를 제거) 할 의향이 없다면, 우리가 하겠다'며 또다른 미군에 의한 '성전'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결국 '쌀나라' 놈이란 출신 성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표가 움직이면 자기 가치관도 바꿀 수 있는 게 정치인인 것인가.... 씁쓸하기 그지 없을 뿐이다. 결국 투표는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거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게 '명부삼천지교'냐 아니면 '유신공주'냐 일지라도 말이다. (근데 이 경우는 차라리 내가 죽고 말지)

@간만에 위험한 발언이다... ㅋㅋㅋ 뭐 설마 미국까지 와서 내개 삿대질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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