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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토야 이야기

토로 유키 합방하다

유키랑 토로 병원 다녀왔더랬습니다. 무지 살이 쪘더군요... --; 무려 4.5kg...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체형에 맞춰 살이 붙어 있으면 비만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게 왠만한 신생아보다도 무거우니..

안 되겠다 싶어서 둘이 풀어 놓고 살아야 되겠기에 유키의 케이지를 분해해서 옥탑방을 동서로 갈라서 제가 동쪽-천정이 낮아지난 안쪽-으로 가고 서쪽은 다시 새로 산 케이지 부품으로 남북으로 반분하여 출입구 쪽에는 토로, 화장실과 싱크대쪽은 유키에게 넘겨줘서 자유롭게 뛰어 다니게 했죠.

혹시나 둘이 케이지를 넘을까봐 최대한 방지 조치를 하고 며칠을 살았더랬습니다. 덕분에 저는 매일 펜스를 넘을 때-화장실 가거나 음식 할때, 출근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야 했죠. 술 먹고 고주망태가 된 날은 그냥 문 앞의 토로랑 자구요.. --; 

근데 아뿔싸.. 토로 유키 사이를 관통하는 케이지로 만든 펜스의 가로 사이즈가 좀 모자라서 지지가 불가능해 좀 비틀거리긴 했는데...

이브날 방에 잠시 들러 보니 둘 사이를 가로 막는 펜스가 한 반쯤 기울어져 넘어져 있고 토로가 잽싸게 그걸 뛰어 넘어 둘이 있더군요. 처음에는 무척 놀랬죠. 둘이 싸워서 피라도 본 게 아닌가.. 근데 글쎄.. 둘이 막 핥고 부둥켜 안고 같이 뛰어다니고 재밌게 노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합방 시키기로 하고 둘 사이의 펜스를 또 분해-1시간 동안-하고 대신 제 자리를 좀 늘렸죠.. 그러고 3일째인데 둘이 밥도 같이 먹고 뛰기도 같이 뛰고 하면서 잘 놀고 있어요.. 근데 둘다 수컷이라 그런지 서로 잠자리만은 멀리 하더군요... ^^:

아무튼 둘이 합방한 기념으로 사진 만빵 찍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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