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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세상만사

넘어가려 했는데...

잘 인식도 못 했던 명절 끝자락, Boston의 Ace로부터 숭례문에 불이 나서 다 타버렸다는 얘길 듣고.... 거참, 세상이 흉흉하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더니라고 생각하고...

설마, 이거 때문에 평화의 댐이니 IMF 때 처럼 성금이니 금모으기니 이런 얘기 나올 거 같아 불안했는데, 역시나 Memory가 예상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니 암울하기 그지 없다. 어차피 자기 돈 들여 복원할 것도 아니고 내 월급명세서에서 매 달 꼬박꼬박 떼 간 그 돈으로 복원할 거면서, 거기다 성금까지 내라고 부채질... 완전히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도 아니고, 어째 7~80년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질 못하는지...

그냥 무시하고 안 볼려고 했는데, 오늘 Berkeley 가서 일하는데 일 도와주던 중국인 Staff이 내가 한국인이라니까, 무슨 국보인가 하는 문이 홀라당 탔다고 들었다며 내용을 묻는데, 진짜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 문화재 관리를 저따구로 하는 것 때문에 부끄러웠고, 평소엔 저 문화재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뒤집어지는 사태(결국 해외에까지 Topic감으로 알려진 이 사태) 때문에도 쪽 팔렸고, 그걸 해결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이른바 위정자라는 것들의 사고방식과 행동거지에 쪽팔렸다. 그나마 마지막 꺼는 그 중국애가 모를테니 불행 중 다행일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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