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김건희
제작사: 코리아 보드게임즈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30~45분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한 10여년전이었나요. 매년 연말이면 중간계의 Gandalf the Gray나 호그와트의 꼬마마법사들이 외쳐대는 마법 주문을 보며 나도 마법 지팡이 하나 흔들며 주문 한 번 외쳐 봤음 하시는 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런 꿈을 한국에서 최초 출시된 이 게임으로나마 좀 풀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플레이어들은 각자 마법사가 됩니다만, 뭔일인지 총 8개의 마법에 대해서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서일까 어떤 때는 성공하고 어떤 때는 실패하고 그러곤 하게 됩니다.
이런 마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이 게임은 Habani나 DaVinci Code 같이 카드(또는 패)를 기억 또는 유추하는 형식을 취한 게임입니다.
총 8가지의 마법은 각각 번호가 붙어 있는데, 1번 주문은 해당되는 마법돌(주문을 각인되어 있는 마범의 돌)이 1개, 2번은 2개.. 그래서 8번은 8개의 마법돌이 존재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각플레이어는 정해진 숫자의 마법돌을 가져와서 아래의 그림처럼 자신은 볼 수 없고 다른 모든 플레이어가 볼 수 있게 이 마법돌을 세워놓습니다.
자신의 턴이 되면 플레이너는 상대방의 마법돌들(턴이 일부 진행되었다면 이미 성공해서 버려진 마법돌까지 포함해서)을 보고는 자신에게 있을만한 주문을 하나 골라서 크게 외칩니다. '용용이의 분노~~~~' 이렇게 말이죠. 그러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 중에 방금 외친 주문에 해당되는 마법돌이 있는지 확인해줍니다. 만약 없다면 해당 플레이어는 생명 토큰을 잃어버리고 차례가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성공했다면 그 주문의 효과가 바로 실효가 되며 해당 주문돌은 버려집니다.(가운데 보드에 모아둡니다) 그리고는 한 번 더 주문을 외쳐보거나 아니면 턴을 마칠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주문을 외쳐야할 때는 제약이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해주시구요. 턴을 마치면 가운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마법돌을 가져와서 게임 시작 시 받았던 마법돌 개수만큼 맞춰 놓습니다. 만약 마법돌이 모자라면 채울 수 있을만큼 채우구요.
한 라운드는 어떤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모든 마법돌을 다 맞춰서 없애거나 혹은 특정 플레이어의 생명토큰이 다 떨어지게 되면 종료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점수가 주어집니다. 게임은 특정 플레이어가 정해진 점수를 가장 먼저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처음에 얘기드렸듯이 기본적으로 자기 패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패를 보고 자기것을 유추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theme를 잘 입혀서 마법을 외치며 마법이 성공하면 해당되는 내용으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거나 또는 자신에게 유리한 효과를 가져오게 되죠. 그리고 모든 사람이 똑같은 정보를 제공받아서 단순 기억력/추리력 대결로 가는 걸 조금이나 피해 보고자 4개의 비밀돌이라는 개념을 들어서 비밀돌을 확보한 자와 아닌 자에 대한 차이를 두는 일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기억/추리력 게임으로 본다면 조금 가벼울 수도 있지만 주문이라는 theme와 이를 직접 외쳐대며 약간만 Active하게 즐기니까 의외로 재밌더군요. 모든 플레이어들이 마치 오뚜기처럼, 아니면 목돌리기 운동하듯이 다른 플레이어들의 마법돌을 게임 내내 챙겨 보는 모습도 나름 우스꽝스러운 부분도 살포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예상치 못한 마법 성공에 엄한 사람이 생명력 토큰을 잃어서 라운드가 끝나는 엽기(?)적인 상황도 재밌구요.
마법 한 번 외쳐보며 웃음꽃을 피우는데 나름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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