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이후 여행이 쉽지 않은 시기, 특히나 해외 여행이 쉽지 않은 시기. 그래서 묵은지처럼 푹 묵혀뒀던 옛 여행사진을 꺼내어서 여행갈증을 풀어봅니다.
시작은 2013년 제주 여행입니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었으나, 이제는 꿈도 못 꿀 시즌권자, 그것도 시즌권자에 대한 경품 이벤트에 1등으로 당첨해서 2인 왕복 제주항공권이 생겨서 가게 되었네요.
그렇게, 덕질 최고(?)의 경품을 받아서는, 지금의 마나느님과 급작스레 떠난 제주 여행. 일단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에 그래도 제주도에서는 고기국수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 주차가 편한 가게인 국수마당을 찾아갔습니다. 저는 뭐 괜찮았는데, 기름기 많은 음식을 좋아하지 않은 당시 여자친구는 그닥 인상이 좋지는 않았다는...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서는 프시케월드(현재 판타지월드)와 소인국테마파크에 가봤습니다. 뭐 8년이 지난 지금하고는 많이 바뀌었지만, 그냥 그 때는 이랬다는 증거로 사진만 올려 봅니다.
솔직히 요즘 다녀온 제주와 비교하면, 8년전이니 좀 많이 아쉬웠던(준비도 아쉬웠지만) 게 많았고, 특히나 그냥 제주와는 상관업는 특색 없는 것들이 잔뜩 있다는 첫 인상을 받아서 좀 별로였어요. 그래서일까 오히려 그냥 대기업(?)이 만든 대형 매장이라고 봐도 되는 오설록 뮤지엄이 오히려 더 주위 녹차밭을 대규모로 조성한 게 제주스럽고 이쁘다고 생각을 했던...
녹차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잠깐의 힐링을 하고 나서는 모슬포항을 돌아서 송악산으로 드라이브. 달리는 길에 보니 방목되어 있는 말도 보기도 하고.... 송악산 옆 둘레길을 걸으며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진지동굴이 있다는) 해변 암벽들을 보며 좀 돌다가, 근처 사계해안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갔었네요. 저녁이 되면서 날이 흐려져서, 안개속의 산방산을 사진으로만 담고 왔네요. 아, 용머리해안은 이미 시간이 지나서 입장조차 하지 못했었네요. ㅠ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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