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추석이 되면 본가가 있는 부산에 내려갑니다만, 저야 고향이 부산이니 뭐 그렇다고 치지만, 시댁이 있는 부산에 명절에 내려가서는 따로 뭔가를 한다는 게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어려운지라, 올라오는 당일 조금 일찍 나와서 해운대나 한 번 보고 오는 게 다였었는데... 2020년 추석은 연휴 기간 매우 길어서 미리 부산에 내려가 며칠 부산 구경을 하는 귀향 핑계로 부산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평소대로 차를 끌고 5시간여를 차를 몰고는..... 부산 본가로가 아니라 기장 대변항으로 갔습니다. 대변항에는 제가 가끔 들리는 멸치회/쌈밥 집이 있는데.... 이번엔 그 집이 문을 닫아서 그냥 다른 집에 들렀다가.... 음식 사진은 못 찍고 대변항만 찍고 왔네요. ㅎㅎㅎ
이 여행의 첫 숙박은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의 숙소를 잡았드랬습니다. 숙소 들어갔다가 잠깐 해운대해수욕장을 좀 걷다가는 오징어횟집에서 회 한접시 포장해가서는 저녁으로 꿀꺽하고 첫날을 마쳤네요.
다음날 아침, 인적이 드문 해운대 해수욕장을 이른 아침 바닷바람 맞으며 좀 걷다가, 요즘 핫하다는 장어음식점인 '해묵'을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갔네요. 뭐, 유명하다 보니 이미 몇 커플이 먼저 와 있었지만, 다행히 가게 테이블 수 이내에는 들어서 오픈하자마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네요. 히츠마부시라고 하는 장어덮밥인데, 예전에 서울 어디에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소문날만큼 맛있긴 하더군요.
아점을 든든하게 먹고는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에는 요즘 많은 핫한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해운대-기장 간 도로를 달려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핫하다는 '웨이브온'이라는 카페를 갔습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줄이 길게 있어서 왕복2차선도로에 체증을 유발할 정도였는데... 카페도 본 건물 말고도 펜션 같이 조그만 독채 건물들이 있는데 거기도 뭐 꽉 찼고, 이 카페가 유명해지게 만든 카페 바깥 오션 뷰의 빈백이 놓인 자리도 뭐 발 디딜 틈이 없더군요. 어찌어찌 자리 하나 나길래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바다를 바라보는데...... 동해 바다 바라보는 방향 왼쪽으로 고리인지 월성인지 원자력 발전소가 보이는데....... 여기 있어도 되는 건가 싶은 맘이 ㅋㅋㅋㅋㅋ
그렇게 점심 대신 커피를 한 잔 하며서 시간을 보내고는... 둘째날부터 며칠간 숙소가 있는 송도를 향해 부산 시내를 동북에서 서남으로 완전히 가로질러 이동했네요 ㅎㅎㅎㅎ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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