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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2020 수원화성 - 달달한 행궁로맨스

"수원화성 - 낭만소풍"의 글에서 소개했듯이, 수원문화재단에서 하는 "수원화성문화제"를 제외한 또다른 큰(?) 행사 중 하나는 바로 오늘 소개할 "달달한 행궁로맨스" 입니다. 역시나 봄, 가을에 낮에 화성행궁을 연인,부부끼리 한복을 입고 화성행궁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공연과 설명을 듣고, 또 사진도 찍는 그런 행사입니다.

여럽사리, 광클을 해서는 예약에 성공해서 당일 날, 집에서 출발해서는 수원화성행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전날 안내 받은대로, 지정된 한복 대여점을 찾아가서 한복을 빌렸습니다. 제가 좀 덩치가 있기도 하고, 살집도 있어서 옷이 흔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일찍 가야 맘에 드는, 상태 좋은 옷을 구할 수 있기에 가급적 빨리 가시는 게 좋을 듯 하더군요.

한복을 대여하고는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에 가보고 싶었던 식당에 들러서 식사를 하고는, 약속된 시간에 맞춰서 화성행궁광장 옆에 잇는 수원문화재단 건물 지하 대강당으로 찾아갔습니다. (여기가 1차 집결장소랍니다.)

여기서 간단한 행사 안내와,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방역 관련한 물품 등을 지급 받고는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커플들이 모두 화성행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봉수당을 지나 오른편으로 낙남헌으로 가는 길에 있는 노래당이었습니다. 미리 준비된 좌석에 앉은 다음에, 여기에서 정조대왕과 채제공으로 분장한 분들이 나와서는 코믹한 연극을 통해서 이것저것을 이야기를 진행했었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그런 재기발랄한 구성도 있었는데... 자세한 건 직접 참여하셔서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가야금인가 거문고인가 공연도 있었는데, 이건 갔다와서인지 아니면 가기 전이었는지 좀 헷갈리네요. (^^)

이렇게 공연도 보고 설명도 듣고 한 다음에는 참가자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서는 본격적으로 한복도 입고 왔으니 사진을 찍으러 이동했습니다. 총 3군데 장소에서 전문 사진가 분들이 각각의 장소에 계셨구요. 각 그룹은 정해진 첫번째 장소에서 찍으면 그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서로 로테이션하면서 모든 장소에서 다 사진을 찍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3군데 장소는 제가 사진 찍은 순서대로 하면 화령전 운한각 앞과 오른쪽 뒤의 통로에서 먼저 사진을 찍었구요.

그 다음은 봉수당 앞에서 왕이 걷는 그 길 위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찍어주신 분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은 화성행궁 뒤편의 후원에 미로한정 올라가는 중간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기 사진도 좋긴 했는데, 너무 과한 걸 요구하셔서 ㅎㅎㅎㅎ 

그렇게 약간은 빠듯하게 3군데를 그룹지어 돌면서 각 커플 별로 사진을 찍고는 다시 노래당에 모여서는 마지막 정리(행사 참여소감 관련 설문 등)을 하고는 한복대여점에 가서 옷을 반납하고는 그렇게 하루 행사를 마쳤습니다.

 

요즘은 궁궐에 한복 입고 가는 걸 많이들 하시지만, 너무 셀카만 찍지 말고, 이렇게 결혼식 스냅샷 찍듯이 가아끔 이렇게 사진 찍어 보는 것도 좋은 게 아닐까 싶더군요. 다음 번에는 좀 더 단풍이 들었을 때 찍으면 후원에서 좀 더 멋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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