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원화성문화제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수원야행' 행사가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세계문화유산축전이 별도로 진행되면서 원래 축제 기간과 야행 기간을 다 아우르는 한 달 여의 기간으로 정해지다보니 마치 문화유산축전의 서브 행사처럼 진행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서도요.
팔달문 로터리에서 이어지는 공방거리 초입에서 조금 올라온 남치가 있는 성벽에 맞닿은 로데오거리와 그 옆 조그만 광장에서 시작되는 수원야행 관련 조형물은 올해도 어김없이 야행을 찾아온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체험형 행사는 많이 안 보이고, 아래 사진처럼 길가에 가벽 등을 설치해서, 수원의 옛 모습이나, 여러 장인 분들의 소개와 작품, 이런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야행 첫 날 나갔다 보니, 또 이런 행사에 빠지시면 안 되는 여러 기관의 어르신들이 나와서 인터뷰도 하고,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방거리를 지나서 행궁광장으로 나오니, 행궁광장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의 작은 정원에 버섯? 삿갓? 모양의 등이 이쁘게 매달려 있더군요.
그 등을 보고는 행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야행 때마다 만나는 달빛정담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고는 좌익문, 중양문 등을 지나면서 야간 개장한 행궁 안을 오랜만에 돌아봤습니다.
사실 세계문화유산축전 때문에 설치된 조형물도 있다 보니 사진이 한 두 개는 겹치는데, 어쨌든 봉수당, 낙남헌, 화령전을 두루 들러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대면이긴 하지만 체험행사로 진행했던 '행궁, 시간의 조각을 찾아서'라는 GPS 미션 투어가 야행 행사 중에서는 가장 기억이 남는데요.... 일단 제 아이폰 7은 여러가지 이슈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마나느님의 아이폰을 해서 행사를 참여했는데요. 출발지에서 리셋되어진 음성 클립들이... 특정 지역에 가면 GPS를 통해 지역 내에 들어온 게 확인되면, 그 지역에 해당하는 음성 클립이 플레이 되면서 최종 미션 장소에서 제출해야 될 퀴즈의 답 또는 힌트를 알려주고는 다음 이동 장소를 소개하는 식의 체험행사였습니다. 위치 추적이 가끔 안 되서 엉뚱한 클립이 나오거나 갑자기 끊기는 경우가 발생도 했지만, 나름 잘 짜여졌고, 또 밤길에 동네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니 참가자들이 동선에서 벗어나서 사고가 날까봐 주요 위치에는 행사진행요원이 있어서 왠만해서는 길을 잃지 않게 조치를 했더군요. 1919년 3월 1일 3.1 만세 운동 당시의 수원에서의 만세운동에 참가한 독립운동가들과 관련된 유적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서 역사도 배우고 재미도 쏠쏠했구요.
그렇게 마나느님 덕에 미션 클리어 해서 상품도 받았는데.... 제가 못 쓰는(쓰기에는 애매한) 물건이었다는 건 에러 (^^)
이렇게 21년의 '수원문화재야행' 행사도 이렇게 '세계문화유산축전'의 일환으로 하루 참여하면서 마무리 했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는 다른 체험행사 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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