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큰 행사가 함께 치뤄지는 힐링폴링 수원화성의 일정상 두번째 행사인 세계문화유산축전이 10월 2일에 개막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참여행사들을 예매를 했어야 했고, 그래서 그 전부를 다 예매했었지만, 미디어아트쇼 중 만천명월이라는 가장 큰 행사가 취소된 사유와 똑같은 사유로 대부분의 체험형 오프라인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행사로 전환되거나 또는 아예 행사 자체가 취소되는...
개막 공연도 원래는 현장 공연(화성축조, 함께함으로 살아나다 '부르나니 꽃으로 오옵소서')으로 기억했는데, 결국은 10월 2일 저녁에 유튜브 라이브로 해서 집관으로 실황을 보긴 했는데, 현장에서 못 보는 아쉬움이 크더군요.
그래도 오프라인의 설치된 전시물이나 조형물은 그래도 취소되지 않고 보러 갈 수 있기에 개천절날 일찍 집을 나서서 장안공원과 화서공원 일대로 나가 봤습니다.집에서 나와서 터벅터벅.....까지는 아니지만 걸어서 용연과 화홍문을 지나서 장안문까지 지나니 북서적대 사이의 작은 공간에 아래의 조형물이 축제임을 알리며 반겨주더군요.
두어번 지나간 화성어차에 손도 흔들어주면서 장안공원을 걷다 보니, 지난 번에 나왔을 때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이후 코로나로 중단/취소되어버린 '디지탈 만물교감' 중 하나인 '정조가 그린 달빛'이 전시 중이던 장안공원 종합안내소를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그 옆(화서문 방향)에는 VR 체험실 '이어지교'를 위한 전시관이 만들어져 관객을 기다려야 했지만, 여기 역시 코로나로 운영 중단이 되면서 관객들이 줄 서 있어야 할 공간이.... 아무도 없는.......
그렇게 미디어아트쇼의 가슴 아픈 중단된 현장을 보고 나니, 바로 뒤편의 공원 내 성벽 앞 잔디마당에는, 이번 화성축제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화성축조에 직접 참여한 백성/민중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행사였던 '1840명의 장인이 쌓은 의궤 속 장인열전'를 위한 공간이 있더군요. 화성 축조를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작업을 행한 여러 장인들에 대한 설명과 그 장인별로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각각 만들어진 나무집 형태의 간이건축물이 있었지만, 여기도 코로나로 인해 입구는 잠겨 있었다는.....
그렇게 장안공원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잠겨 있는 걸 보며 안타까워 하며 가다 보니 지난 번 글에서 들렀던 화서문 앞 광장인데, 그 때는 없던 수원문화재단에서의 축제 관련 공지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데, 화창한 날씨임에도 그 글을 보는데 괜히 울적해지더군요.
그렇게 화서문 앞 광장을 지나서 화서공원 쪽으로 길을 터벅터벅 올라가니, 그나마 체혐형 현장은 아니고 설치형 전시물인 '소원의벽'이랑 '의궤 속 수원화성마을'이 있어서 사진 몇 장과 그 뒤의 서북각룩와 성벽 그리고 갈대밭을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오후에 다녀올 곳이 있어서 일단 낮에는 이정도만 하고 다시금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집으로 돌아갔다가, 해가 지고 나서 화서공원을 다시 들러 봤습니다. 아무래도 설치형 전시물들은 저녁 때는 또 조명과 함께 보면 다르니까요.
해 지고 들린 화서공원은 또 나름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낮에는 잘 안 보이던 축제를 알리는 조형물도 보이고, 또 낮에는 설치가 안 되어 있던(또는 발견 못 했던) '화성행궁, 달빛에 꽃이 피다'라는 미디어아트 전시물을 함께 봤네요. 저녁이라 시원해져서인지 낮보다는 많은 사람이 나왔는데, 그래서일까 체험형 행사들이 진행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더 커졌습니다.
참고로 온라인으로 전환된 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형극'(<축성의 의궤> 인형극 "화성, 완성하다"): 유튜브. 에피소드별 업로드 중. 시청 진행 중
2. 공연 (정조, 효를 행하다. "진찬, 입가에 미소"): 유튜브. 15일 공개 예정
3. 가이드 투어 겸 공연(원행을묘정리의궤 이야기 1795, 그날의 화성행궁을 걷다): 유튜브. 8일 공개 예정
4, 주제공연 (묵적여실(墨跡如實) : 필묵으로 띄운 만 개의 달): 유튜브. 개막작으로 용연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폐막작으로 전환. 24일 스트리밍
5. 가이드투어 (정조의 성곽 순행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 유튜브. 15일 공개 예정
전부 다 예매를 이미 했거나 참석 예정이었는데, 다 유튜브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구요. 나머지 화성행궁이랑 행궁광장에서 설치된 전시물은 조만간 다시 나가서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그 때는 아마 수원화성문화제로 분류된 전시물들과도 함께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럼 오늘 저녁에 있을 '인문학 콘서트, 한잔의 의궤'의 5개 강의 전부 신청한 것 중에 두번째 껄 들으러 준비하러 가야겠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
P.S 빠트린 게, 체험형 행사 중에서는 원래부터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하되 키트를 판매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궁중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의궤 속 궁중요리 <방구석 수라간>"이랑 도예체험 키트 "정조대왕의 선물 : 크로우캐넌 도예"는 일부 예매에 성공했고, 이제 또 내일 도전해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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