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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남부여 여행기 06]정림사지 5층석탑과 낙화암

식사를 하고 나서는 어딜 갈까 하다가, 사비 시절의 왕궁으로 추정되는 부소산성을 가볼까 했더니, 이게 나름 등산 코스로 보여서 공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도 있고 해서 포기하고는 다른 선택지를 찾다 보니 정림사지 5층석탑이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여기를 방문했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백제 시대의 석탑 중 하나인데, 정확히는 신라가 당나라와 손 잡고 백제 정복에 나섰을 때, 백제를 끝끝내 정복하고 나서는 당시 당나라 장수였던 소정방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탑이니, 백제 시절이라기 보다는 약간은 애매한 부분도 조금 있네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이 곳에서도 세계유산축전 행사 중 하나를 진행하려고 부스도  설치되어 있고, 임시 공연장도 준비 중이었는데... 여기도 예전 익산이랑 비슷하게 터라는 걸 알 수 있게 구역 지어진 건 보이는데, 그 구역 지어진 것 뿐이고 실제 그 위에는 남겨진 게 거의 없고, 단 하나 석탑과 그 뒤의 건물 하나만 남아 있더군요. 

아무래도 백제가 삼국 중에 가장 먼저 망하기도 했고, 그 이후의 집권 세력들이 잘 보존하지 않아줘서인지 정말 유적들 특히 건축물들을 찾기가 어려운 듯 하네요. 그래서 그냥 공주로 다시 돌아갈까하다가, 백제가 문을 닫던 날, 이제는 조작이라고 더 믿어지는 삼천궁녀가 뛰어내렸다는 낙화암을 멀리서나 보려고 금강을 건너 지금은 모 그룹에서 하는 골프 리조트 쪽으로 넘어가서는 강 건너에서라도 잠깐 보고 왔네요. 멀리서 봐도 참 가파르고 높은 곳인데. 세월이 지나 지금은 금강이 유유자적 흘러 내리고 있는 것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네요. 

낙화암

그렇게 낙화암을 잠시 바라다 보고는 저녁은 공주에서 보려고 공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