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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물욕(物慾)

식탐기행 - 고호재 - 한여름밤의 고호재

얼마 전에 들렀던 고호재를, '한여름밤의 고호재'라는 행사가 따로 있고, 이전에 갔을 때 나왔던 다과상과는 약간 다른 음식이 제공된다고 해서, 또 별도로 예약을 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온 뒤 햇볕에 반짝이는 비 젖은 바닥

이번에는 조금 일찍 가서 첫번째로 도착한 관계로 가장 먼저 안내를 받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테이블이 아닌 평상을 신청해서, 5곳의 평상 중에서 하나에 앉게 되었는데요, 자리에 앉으니 바로 웰컴 음료로 오미자주...로 기억하는 술이 나오더군요. 

이 행사 역시 낮에 진행되는 행사와 마찬가지로 고전무용 공연이 먼저 진행이 되었습니다.

낮에 진행되는 행사와 달리 한식과 와인을 페어링 해서 제공하는데요, 처음에는 폴리움 피노누아라는 레드 와인과 페어링 되는 냉제육편과 전복 화양적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복 화양적이 사이드로 나온 김초무침과 함께 맘에 들어서 추가로 주문해서 또 즐겼네요. 그렇게 첫 조합을 즐기고 나면, 다음 조합으로는 낮 행사 때 나오는 다과상과, 이 달달한 다과상에 어울리는 화이트와인-골드트립션 리슬링 카비넷-이 나오더군요. 

와인이나 플레이트는 추가로 주문하면 더 먹을 수 있지만, 일단 이 정도만 가볍게(?)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요. 그렇게 먹고 나오니 이미 어두워진 한국의집의 모습을 사진에 남길 수 있었네요.

그리고 나오는 길에 보니 이 한국의집의 입구에 사육신 중 한 명인 박팽년의 집터였다는 안내판이 있더군요. 자주 지나치던 곳에 내 어린 시절 가슴을 뜨겁게 하고 눈시울 짓게 했던 분의 집이 있었구나 하니 조금 울컥해지는 저녁이었습니다. (아, 술을 마셔서 그럴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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