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궁은 경복궁의 북쪽에 자리 잡은, 보통의 궁 전각과는 다른, 오히려 사대부가 사는 건물과 비슷한 양식의 전각들이 모인 곳인데요. 이 곳은 원래 태조가 창건했을 때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고, 그 이후에 고종이 이 경복궁에 살다가, 자신의 사비를 써서 이 권역에다가 새로이 지은 전각입니다. 사실 이 곳은 늘 지나가면서 외곽만 보고 오히려 서쪽에 있는 팔우정이나 집옥재의 내부 관람한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건천궁 내부를 관람한다는 얘기는 없었는데요. 올해 11월에 '조선의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의 건천궁과 향원정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서, 시작하는 날인 11월 7일에 맞춰서 광클을 통해서 겨우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관람행사보다 매우 빠른, 경복궁 개장시간인 9시에서 딱 30분이 지난 시간까지 건천궁 앞에 모여서 행사를 참가하게 되는데요. 수원에서 가느라 겨우겨우 시간을 맞춰 갔더니 문화해설사 분이 기다리고 계시고, 참가자에게는 팜플렛고 명찰 목걸이, 그리고 이어폰 등을 지급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시작 시간이 되어서는 건천궁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는 건천궁 정문을 통해 입장을 했습니다. 바로 건천궁 남행각과 곤녕합 남행각 사이의 마당에 들어갔다가는 바로 건천궁에서 사랑채에 해당하는, 즉 고종의 집무실에 해당하는 장안당과 추수부용루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장안당 앞에서 간단한 장안당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바로, 덧신을 신고는 장안당 내부로 입장했습니다. 먼저 윗 사진에서 세 개의 계단을 올라 문을 올려놓은 저 집무실 공간으로 들어가니 뒤쪽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는 공간이더군요.
그 집무실 공간에서 방금 들어온 마당 쪽을 보면서 아래쪽의 경복궁/경회루 쪽을 내려다 보며 사진도 한 장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 일월오봉도 벽을 바라보고 왼쪽으로는 왕의 두번째 집무실 공간이 있고, 그 바라본 쪽 기준으로 집무실 왼쪽으로는 복도각이 있어서 장안당 왼쪽에 튀어 나온 누각인 추수부용루로 이어지더군요.
추수부용루는 3면이 모두 창으로 되어 있어서 바깥이 보이는 구조인데, 이런데 앉아서 공부하면 신선 놀음이겠다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추수부용루를 보고는 뒤로 돌아서 북쪽(청와대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그 뒤 쪽에는 정화당으로 여기는 왕의 개인 공간이었다고 하네요.
정화당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정화당 못 가서 다시 동쪽으로 난, 아까 봤던 일월오봉도 벽 뒤쪽에 해당하는 복도각을 통해서 왕비의 공간인 곤녕합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복도각을 지나가면, 뒤쪽의 북한산 View 가 그림처럼 나오더군요.
이 동쪽으로 가는 복도각을 지나서 다시 북쪽으로 지나가는 복도각으로 가니 그 옆의 창문을 통해서는 방금 지나온 장안당과 정화당의 뒤쪽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곤녕합으로 넘어오니 곤녕합 내 왕비알현실이 나오더군요. 곤녕합 바깥에서 보면 보이는 건 아래의 병풍같은 그림벽이고, 그 바라보는 방향에서 오른쪽(동쪽)으로 왕비 알현실이 있고 거기서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꺾으니 왕비의 개인 공간이 나오더군요.
이렇게 장안당에서 곤녕합까지 내부 복도를 통해 이동하면서 내부를 다 보고는 곤녕합 앞으로 나와서는 다시 건천궁 뒤쪽 영역으로 이동해서는 지금은 없어진 관문각터에서 관문각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이 행사의 2부에 해당하는 향원정으로 이동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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