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ory/소회(素懷)

Farewell!!! My Best Roommate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3년(만 2년 6개월)을 함께 지내온 My Best Roommate를 다른 곳으로 입양했습니다.

날씨마저도 구려서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갈 때까지만 해도 비가 안 왔는데 결국 비가 쏟아지니 잘 있을까 걱정이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친구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갔으니까, 어디 베란다 같은 좁디 좁은 곳이 아니라 그나마 넓은 곳으로 같으니까... 애써 아픈 가슴을 달래 봅니다.

거기 담당자 분이 정말 잘 키웠다며, '이 녀석 다른 놈 거의 두배네.' '딴 놈들은 겁 먹고 움직이지도 않던데, 이 녀석은 오자마자 뛰어다니며 노네. 잘 살겠어요.'라고 해 주는 인사말에 다시금 눈시울을 머금고 뒤돌아 섰습니다.

차를 사야할 이유가 또 생겼습니다. 다음 번에 그 친구 볼 때는 꼭 울지 않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싶네요.

잔뜩 지푸린 하늘이 꼭 제 맘 같지만 오늘 밤 맥주 한 잔 걸치고 푹 잔 후, 내일은 그 녀석 만날 날 손꼽으며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고마웠다. 사랑했다. 유키야!!!

'Life Story > 소회(素懷)'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담...  (0) 2005.05.30
제기랄  (0) 2005.03.07
신변의 변화  (0) 200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