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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33]Barbarossa(2001)

디자이너: Klaus Teuber
제작사: Rio Grande/Kosmos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75분


Catan의 Teuber에게 생애 첫번째 SdJ를 안긴 Barbarossa입니다. 그의 말-Funagain의 인터뷰(번역본)-에 따르면 수수께끼나 퀴즈를 만들고 그걸 푸는 토너먼트 대회를 열고 하는 내용이 담긴 '수수께끼 마법 학교'라는 책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어서 그냥 책으로 끝나버리는 게 아쉬어 이걸 게임으로 만들면 그 책 내용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만들기 시작했고 그래서 여기서 소개할 Barbarossa가 탄생했다고 하는군요.

게임 만들게 된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서로 수수께끼를 내고 그걸 맞추는 걸 기본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에겐 고무 찰흙이 주어지고 각자 2가지씩 생각해서 그걸 형상화한 걸 만들죠. 너무 추상적이거나 너무 쉬우면 게임 진행과정에서 유리하지 않으니까 적당히 비슷하게 만들면 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에 보이는 보드에 각자 2개씩 만든 걸 보드 가운데에 놓습니다. 보드 가장자리에는 점수와 Moving Point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퀴즈를 잘 맞춰서 열쇠 표시가 있는 곳에 먼저 도착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만든 것의 이름을 영어(!)로 종이에 써 놓고 가린 후 게임을 시작합니다. 중간쯤에 보라색 등등의 칸이 그려진 곳을 이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이동하고 이동한 칸에 해당되는 행동을 하면 됩니다. 만약 원하는 장소에 꼭 가고 싶다면 Moving Point를 이동하는 데 필요한 칸 수만큼 줄이고 원하는 칸에 가면 되죠. 각 칸은 남들만 점수 하나씩 올리기, 자기 Moving Point 1점 올리기, 상대방 퀴즈에 대해 20고개 하기, 상대방에게 글자 하나 가르쳐 달라고 하기 등의 칸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동을 하면서 상대방의 퀴즈에 대해 정보를 얻다가 어느 순간 답을 알았다고 생각하면 3개씩 나누어진 큐브 중 한 개를 내고 답을 종이에 써서 퀴즈 낸 사람에게 살짝 보여줍니다. 만약 맞았다면 점수를 획득-해당 퀴즈에 대해 첫번째로 맞추면 5점, 두번째이면 3점, 나머진 자격 없음-하고 퀴즈를 낸 사람은 해당 문제가 몇번째로 맞춰졌냐에 따라 감점 또는 득점을 합니다. 게임 초반이나 마지막에 맞춰지게 되면 감점이 크구요 중간쯤 맞춰져야 득점을 합니다. 큐브는 떨어지면 알아서 채워주니 걱정마시길..^^:



게임은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 누군가가 점수 트랙의 마지막 자리에 가게 되거나 아니면 퀴즈를 전부 13번 풀게 되면 그 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고무 찰흙으로 뭔가를 만드는 건 정말 중학교 아니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처음 해보는 일이었습니다. 나름대로 감회가 새롭더군요. 하지만 원래 미술에 젬병이다 보니 만드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가 찰흙으로 뭔가 하려니 찐득찐득한게... 상대방이 정말 허탈하게 하나도 안 닮은 걸 만들어 놓고 퀴즈를 내 놓으면 정말 머리가 쥐어 뜯어집니다. 20고개 비슷한 걸 하려고 해도 감이 원채 안 잡히면... 그걸 추상화니 어쩌니라고 얘기하면 열불나죠. '퀴즈 맞추기'라는 테마를 잘 재현한 시스템입니다. 게임은 나름대로 재밌고 가족 게임으로 딱이기 때문에 SdJ 심사위원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영어(!)로 답을 써 놓는다는 점, 그리고 찰흙을 계속 만지작만지막 하기 때문에 손 느낌이라던지 아니면 찰흙의 내구성에 약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 두번 정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지만 글쎄요 그냥 가족용 파티 게임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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