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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07]Clue 50th Anniversary(1946)

디자이너: Anthony E. Pratt
제작사: Parker Bros/Hasboro(50주년 기념판)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1시간


50년 동안 사랑을 받아오던 인기 추리 게임입니다. 최근에는 Simpson version이 국내에서 수입 판매되고 있던데, 지난 50년간 여러 version으로 꾸준하게 발매되던 판인데 우연한 기회에 50주년 기념판으로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50주년 기념판은 게임으로써의 재미뿐만이 아니라 소장품으로서의 가치 또한 매우 높습니다. 양철로 되어 있는 케이스에 세세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카드와 게임 보드. 게다가 플레이어 말과 살인 흉기는 전부 주석으로 되어 있어서 게임 보드를 펼쳐 놓기만 해 놓아도 뭔가 있어 보입니다. 여기에 추리를 돕기 위한 메모지와 메모지 받침대, 그리고 메모지를 고정하기 위한 별도의 클립, 그리고 연필까지..... 내용물이 알차서 주인에게서 뺏어 오고 싶더군요....^^:



그럼 이제 실제 게임을 해 보도록 하죠. 게임의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얘기 아시죠? 잘 알고 지내던 Mr. 번즈의 초청으로 하룻밤 그 집에서 묶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Mr. 번즈씨는 살해되었고 저택은 완전히 외부와 차단되었습니다. 범인은 나를 포함한 6명의 손님뿐. 자, 이제 혼자의 힘으로써 누가 무엇으로 어디서 살인을 저질렀는지 추리해내야만 합니다.

일단 카드를 인물, 장소, 흉기별로 나누어서 각각 잘 섞은 후 한 장씩 뽑아서 봉투안에 넣습니다. (이 카드가 바로 정답 카드입니다.) 그리고 난 후 남은 카드는 합쳐서 다시 잘 섞은 후각 플레이어는 골고루 나누어줍니다.



이제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말들을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이동시켜 가며 범행이 발생했을 것 같은 방으로 이동한 후, 그 방에서 일어났을 살인 사건을 추적합니다. '누가, 어디서(현재 위치한 방), 무엇으로'에 맞춰서 추리를 하면 왼쪽 사람부터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추리에 나온 카드를 소지한 사람이 나타난 경우, 그 카드를 추리한 사람에게만 살짝 보여줍니다. 여러 장 가지고 있다면 하나만 보여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보죠.

A: [부엌으로 들어감] (속으로)일단 난 양초대와 독약 카드가 있으니 이건 흉기가 아니고 미스 스칼렛 카드가 있으니 이 여자도 범인은 아니군. 그럼...(다른 사람들에게) 미스터 피콕이 부엌에서 칼로 죽였다라고 생각해.

B: 난 없는데.

C: [A에게 가지고 있던 부엌 카드를 보여주고 돌려받는다.]

A : (속으로) 부엌은 아니군. 그럼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겠다.

A,C를 제외한 나머지: (속으로)미스터 피콕, 부엌, 칼 중 하나를 C가 들고 있군... 뭐지?


야구 게임 아시죠? 상대방의 세자리 또는 네자리 숫자를 먼저 맞추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말입니다. 위의 예를 보시면 알겠지만 야구 게임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즐기게 해 놓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대방이 소유한 카드를 남보다 빨리 알아내서 실제 범행 카드(봉투에 눠 둔 것)를 먼저 맞추면 게임을 이깁니다.


룰은 간단합니다만 메모지에 적어가면서 상대방의 카드를 실제로 보거나 또는 머리를 써서 유추해내는 재미야말로 이 게임의 최고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마지막 추리(고소)가 실패로 돌아가면 그냥 곱게 추리할 자격만 제외가 되고 계속 게임에 남아 자신만이 아는 답을 남들이 머리 아파 하면서 추리하는 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에 다같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게임입니다. 머리를 쓰는 게 싫으시다면 피하시는 게 좋을 듯 싶지만 제 실험실 사람들은 할 때마다 머리 아프다고 투덜대면서도 하자고 그러면 다들 거부 안 하더군요.

방으로 들어가야만 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사위 운도 약간은 필요합니다만 머리만 좋다면야 얼마든지 커버가 된다고 주장하고 싶군요...^^: 소장 가치도 높고 게임의 재미도 뛰어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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