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Kosmos/Mayfair
인원수: 3~4인
소요시간: 1~2시간
수많은 보드 게이머들로부터 최고의 명작 중 하나라고 추천되어지는 게임이 바로 이 글에서 소개할 Settlers of Catan(이하 카탄)입니다. 위 게임 개요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수상경력도 화려하고(독일 보드 게임상 2관왕) 또한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면 많은 분들이 카탄을 여전히 칭찬하며 많이들 구입하고 있습니다. 또, 보드 게임을 처음 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음침한 이 세계의 매력을 느끼게 하고자 추천하는 대표적 게임 중의 하나이지요.
이제 여러분들은 무인도 카탄에 정착하게 된 여러 부족 중 한 부족의 지도자가 되어 자신의 부족을 카탄 섬 최강의 부족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게임의 밸런스가 여러 가지 게임 요소에 의해 잘 맞춰줘 있습니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적 요소인 랜덤 맴 구조, 주사위, 자원의 트레이딩이 서로 상호 보완하여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일단 게임 진행을 살펴 보죠. 시작 전 일단 자원이 그려진 육상 보드 piece를 육각형으로 배치하고 그 주위를 해상 보드 piece로 둘러쌉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마을 2개(보드 piece의 꼭지점)와 도로 1개(보드 piece의 한 쪽 변)를 초기 배치하면 게임은 시작됩니다. 각자의 턴이 되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수에 해당되는 땅을 가진 모든 이는 그 땅의 자원을 얻게 됩니다. 이후 플레이어간의 자원을 트레이드 한 후 가지고 있는 자원을 사용하여 건물을 짓는 등의 Action을 취하면 턴은 옆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다가 가장 먼저 도시 발전 점수가 10점이 되는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그럼, 이런 게임 진행 속에서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요소가 어떻게 어우러지는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주사위를 사용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분명히 주사위 운이 따르는 사람 또는 자원이 생기게 됩니다. 한 마디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챙기는 식이죠. 하지만,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자원이 골고루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주사위 신이 선택해 준 사람도 모자라는 자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자원의 트레이드를 잘 이용하면 주사위 신이 자신을 버릴지라도 얼마든지 살아 나갈 방법은 있다는 것이죠. 또한, 버림받은 사람들끼리의 암묵적인 담합으로 얼마든지 한 플레이어를 왕따(주로, 1등이나 주사위 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은 어느 누군가만 혼자 발전하지 못하고 비슷한 정도로 함께 발전해 나가게 됩니다.
또한, 매 번 새로운 카탄 섬을 탄생하게 해 주는 랜덤 맵 방식에서도 맵 배치 규칙에 따라 배치 하다 보면 주사위 확률이 높은 보드 piece는 절대 이웃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게임 시작 전 마을 배치에서 선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실제 게임을 해보면 확률이 높다고 해서 주사위 눈이 잘 나오는 건 아닙니다.) 이런 요소들로써 주사위에 의해 게임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다들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주사위 눈 하나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지만 그렇다고 주사위가 모든 게임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게임 설정 자체가 각 플레이어들에게 자원들의 수요, 공급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면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1등이 되기 위해선 또 서로간의 견제가 필요합니다. 시타델처럼 건물 부수기 같은 극단적인 견제는 없지만, 암묵적인 무역 단절(미국이 이라크 봉쇄하듯.....--;)라던지, 주사위 '7'이 나올 경우 생기는 '도둑' 이벤트로 자원 많은 사람 또는 앞서 나가는 사람을 견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ction Card를 통해서도 도시 발전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될 점이 꽤 되죠.
요약해 보자면, 주사위 신의 장난, 매 번 새롭지만 공평한 보드 및 초기 배치, 트레이드를 통한 상호 협력 및 견제... 이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게임은 점점 더 플레이어들을 빠져들게 만듭니다.
현재 여러 가지 확장판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게임입니다. 보드 게임을 시작하셨다면 꼭 한 번 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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