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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97]Druidenwalzer(1999)

디자이너: Michael Rieneck
제작사: Kosmos
인원수: 2인
소요시간: 45분


Kosmos사의 2인용 시리즈 게임들은 저처럼 2인용 게임을 자주 하게 되는 커플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죠. Tally Ho같은 간단하고 별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지만 Babel과 같이 전략적으로 매우 열 올리면서 할 수 있는 게임까지 다양하게 존재하죠. 


Druidenwalzer도 이 Kosmos 사의 2인용 시리즈 중 하나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복잡한 시스템을 가진 높은 난이도를 가진 전략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일 형태의 보드를 위 사진과 같이 배치합니다. 각 타일은 앞면에는 생생한 나무가, 반대편에는 시들은 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해당되는, 즉 해 또는 달에 해당되는 타일들을 타일 하단에 표시된 서클의 갯수에 따라 차례대로 자기 앞에 배치-서클이 그려진 부분이 자신이 보기에 아래로 오도록-합니다. 이 때, 서로 마주보는 타일의 서클 수는 같게 배치하죠. 즉, 해에 해당되는 나무들이 시계 방향으로 1->4로 증가하게 배치한다면 달에 해당되는 나무들은 시계 방향으로 4->1로 감소하게 배치하게 되죠. 그리고 자신의 팀을 상징하는 해와 달이 그려진 타일은 앞서 배치한 타일 중 가장 오른쪽에 배치한 타일의 오른쪽 위쪽에 이어지게 배치하죠(그림 참조). 


플레이어는 자신의 상징(해나 달)에 해당되는 카드들을 잘 섞은 후 나무 타일들에 5장씩 비공개로 덱을 만들어 놓습니다. 맨 윗 장은 뒤집어 공개로 해 둡니다. 그리고 한 장은 상징에 해당되는 타일에 1장 공개로 합니다. 그리고 남은 카드 9장을 잘 섞은 후 3장을 핸드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3가지 색깔의 Druid 마커를 4개의 나무 타일 중 3곳에 각각 하나씩 배치하면 게임 준비가 끝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3가지 Action 중 하나를 취합니다. 카드 플레이를 하고 Druid의 Dance를 유발하거나, Druid Marker 중 하나를 빈 나무 타일로 이동시키거나, 그냥 핸드 안의 카드를 Discard를 합니다. 이 중 가장 자주 행해지고 게임 진행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Action은 Druid의 Dance를 위한 카드 플레이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에 있는 카드 한 장을 4개의 나무 타일 아래에 있는 카드 덱 중 한 곳에 배치하게 됩니다. 가장 위에 놓인 카드는 비공개로 돌리고 그 위에 공개로 배치하죠. 그리고 그 나무 타일에는 링 토큰으로 표시해 둡니다. 이 카드에는 3가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위 쪽의 숫자(1~5)는 해당 Druid의 Power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숫자들 사이에 그려진 화살표는 카드가 이동하게 될 방향-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오른쪽 귀퉁이에는 해 또는 달로 소속-게임 시작 때만 중요-이 나타나 있죠. 



카드가 사용되면 사용된 카드와 같은 숫자가 표시된 카드-플레이된 카드 제외-들은 전부 이동하게 됩니다. 방향은 이동하는 카드들 각각에 그려진 시계 또는 반시계 방향의 화살표에 의해 결정되죠. 이동하게 되는 칸 수는 턴인 플레이어가 카드가 플레이된 나무 타일에 그려진 서클 갯수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동할 때는 Discard 카드 덱 타일-상징 타일-도 칸 수에 포함시키죠. 이렇게 카드들이 차례대로 이동을 하면 각 카드 덱은 제일 윗 장만 공개한 상태로 다시 바꾸게 됩니다. 몇몇 덱은 카드가 늘고 몇몇 덱은 카드가 줄었겠죠. 


카드들의 재배치가 끝나면 같은 색깔의 Druid들간의 경쟁이 시작됩니다. 카드 플레이된 타일 위에 있는 Druid는 이번 턴에서는 경쟁에서 제외됩니다. 경쟁은 같은 색깔의 Druide marker가 놓인 나무 타일의 제일 윗장의 카드의 숫자를 비교합니다. 높은 쪽이 승자가 되고 같다면 비긴 게 됩니다. 승리한 측의 카드는 자신의 Discard 카드 덱-자신의 상징이 그려진 타일-에 버리게 됩니다. 대신 진 쪽에는 마커가 올라가게 되죠.


게임의 목적은 상대방의 나무 2개를 먼저 쓰러뜨리는 것입니다. 나무를 쓰러뜨리려면 해당 나무 타일에 마커를 6개 올려 놓거나 또는 해당 나무 타일의 카드 덱에서 카드를 전부 없애 버리면 되죠. 


따라서, 어느 한 나무 타일에 마커가 많이 놓인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카드 플레이를 포기하고 대신 마커의 이동을 턴 Action으로 선택하게 되죠. 또한, 손 안에 든 카드의 사용으로 인해 자신의 카드 덱 중 어느 하나를 떨어지게 만들게 되는 경우가 예상될 경우에는 카드 사용 대신 핸드 안의 카드를 버리는 Action을 취할 수도 있구요. 핸드의 카드는 3장을 다 쓰면 다시 남겨진 카드 덱-나무 타일 아래에 있는 카드 덱 말고 나머지-에서 3장을 추가해서 가져오게 되며 이 카드 덱이 떨어지면 자신의 Discard 카드 덱이 놓여진 타일 위의 카드들을 가져와 잘 섞은 후 비공개 덱을 만들고 여기서 추가해 옵니다. 


일단 Druid의 대결을 결정하는 카드의 플레이 자체가 여러 단계를 거치고 또 동시에 여러 카드가 이동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기 때문에 처음 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익숙해지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즉, 머리 속으로 카드 플레이 결과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좀 복잡하기 때문에 그만큼 게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나 할까요. 높은 숫자의 남의 카드를 가져와서 전투에 사용하고 버려지게 만들어 Discard 덱의 카드 숫자도 늘리는, 즉 남의 카드로 입 닦고 코 푸는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물론 카드 운이 요구되긴 합니다만 펼쳐진 카드와 주어진 카드로 최대 효과를 보는 카드 플레이를 나름대로 구상해야 하는 전략적 요소가 많이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Kosmos 사 2인용 게임 중에 명작 반열에 들어갈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구요. 배우기 좀 까다롭다는 점, 한 눈에 안 들어온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나 할까요. 언제 기회되면 꼭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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