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Twilight Creations, Inc.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60분
Zombi는 Voodoo 교 신앙에서 기인하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주술적 목적에 이용되는 죽은 사람의 떠도는 영혼 또는 주술적 방법으로 무덤에서 부활하여 일종의 의지력 없는 기계처럼 사용되는 시체라고 생각하죠. Voodoo교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로마 카톨릭과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의 주술적 요소가 결합해서 아이티에서 자연발생하게 된 민속 신앙이라고 하는군요. 한마디로 슬픈 역사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게임의 목적은 호러 영화의 주인공들이 그렇듯이 게임 끝날 때까지 살아 남아 비행장을 통해 탈출에 성공하든지 아님 모든 몬스터-여기서는 좀비이겠군요-들을 몰살-까지는 아니고 특정 이상을 사살-시키면 게임에서 승자가 됩니다. 게임 보드는 매턴 플레이어에 의해 추가 배치되는 타일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보드가 넓어질 때마다, 즉 타일이 추가될 때마다 추가되는 타일에는 좀비들도 추가가 되죠.
게임 진행 방식은 주사위와 카드에 의해 결정됩니다. 일단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일단 보드 타일 하나를 추가 해서 기존의 보드에 그림이 맞게 배치한 뒤 좀비들을 소환하게 되죠. 그러고 난 후, 만약 자신과 좀비가 같은 칸에 서 있다면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전투는 주사위에 의해 결정이 되며 4 이상이 나오면 좀비를 사살한 것이 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총알 토큰 또는 심장 토큰을 써야만 합니다. 총알 토큰은 주사위 굴림 수에 +1을 해주므로 이를 사용하면 낮은 주사위 굴림으로도 좀비를 처리할 수 있죠. 심장 토큰은 마치 전자오락에서의 Life와 같은 개념으로 전투에서 지고 새 생명으로 탄생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들 토큰은 사용된 즉시 반납됩니다.
이후, 2번의 추가 주사위 굴림을 통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말을 이동시킨 후, 주사위 굴림수만큼의 좀비를 한 칸씩 이동시키면 턴이 종료가 됩니다. 턴이 진행되는 동안 1장의 카드를 사용하거나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턴 시작할 때마다 3장으로 Hand를 채우게 되죠. 이 카드들에는 특정 장소에서의 전투에서 효과를 보는 등의 추가 특수 효과들이 적혀 있으며 사용 중에는 플레이어 앞에 내려 놓으면 됩니다.
카드의 일러스트는 물론 어두침침한 보드까지 B급 호러 영화의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게임 진행은 매우 지루한 편입니다. 무지막지하게 등장하는 좀비들의 압박이 전혀 무섭지도 않고 턴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도 하고 유유자적 놀 수 있기에 뭐 무섭다거나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죠. 거기다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매우 짧은 자신의 턴, 주사위 2~3개 굴리고 나면 전투 및 이동 끝. 좀 허무하죠. 좀 더 게임에 몰입하려면 턴과 턴 사이에 뭔가 추가 Action이 필요할 듯 합니다만 이를 개선하지 못하는 한 그냥 지루한 B급 호러 영화를 보는 기분을 게임 하시는 내내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Boardgam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0311]Volldampf(2001) (0) | 2004.09.01 |
---|---|
[보물찾기 0309]For sale(1997) (1) | 2004.08.20 |
[보물찾기 0308]San Francisco(2002) (0) | 2004.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