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0258]Vampire(2000)

디자이너: Reiner Knizia
제작사: Goldsieber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30분

참 기묘하게 생긴 Vampire의 얼굴이 게임 상자의 전면을 떡 하니 차지하고 있고, 일러스트 역시 뭔가 음침한 분위기를 연출하려 노력한 분위기는 납니다만 전혀 테마와 상관없는 관계로 별로 눈길을 끌지 못하는 비쥬얼을 지닌 셋 만들기 카드 게임입니다. 테마의 얕은 적용은 Knizia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이니..^^:

게임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Transylvania에 지방에 출몰하는 Vampire들을 잡기 위해 플레이어는 Vampire hunter가 되어 그 지방에 모이게 됩니다. 음 왠지 Sarah Michelle Gellar-Buffy, the Vampire Slayer의 여주인공-가 생각나는군요. 암튼, Vampire들이 자주 출몰하는 여러 장소 별로 한 방에 여러 Vampire를 잡아들이면 그만큼 점수를 획득하게 되고 이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되는 거죠.

카드는 장소를 나타내는 6개의 카드와 이 장소 카드와 같은 색으로 구분되며 숫자 1 또는 2-정확히 말해 Vampire의 머리 개수-가 쓰여진 Vampire 카드 그리고 마차 카드가 있습니다. 게임 시작하기 전 6장의 장소 카드를 테이블 가운데 공개된 채로 펼쳐 두고, 각 색깔에 해당되는 Vampire 카드 한 장-Vampire 머리가 한 개 그려진-씩 색깔에 맞춰 공개한 채로 배치합니다. 그러고 나면 각 플레이어에게 남아 있는 Vampire 카드와 마차 카드를 골고루 섞은 뒤 4장씩 나눠주죠. 남은 카드는 비공개 상태인 카드덱으로 만듭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카드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어디서 카드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그에 뒤따르는 Action이 정해집니다. 만약 비공개 덱에서 카드 2장 가져오는 경우에는 카드를 가져 온 뒤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중 한 장을 테이블 중앙에 펼쳐진 6개의 장소 중 해당되는 색깔에 공개 된 채로 배치하거나 또는 Vampire 사냥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비공개 카드 덱 대신 중앙에 공개된 카드들을 선택해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어느 한 장소에 배치된 모든 카드-턴이 반복되다 보면 한 장소에도 여러 장의 카드가 쌓이겠죠-를 가져와야 하죠. 그런 다음 Vampire 사냥을 해야 합니다. 

Vampire 사냥은 3장 이상의 한 종류의 색깔에 해당되는 카드나 마차 카드를 조합해서 자신 앞에 공개해서 내려 놓는 Action을 말합니다. 한 턴에는 하나의 색깔 카드 조합만 내려 놓아야 하며 추후 턴에 미리 자신이 공개한 색깔의 카드 조합을 또 만들어 내려 놓아도 됩니다만 이 때는 전 카드 조합은 버려지게 되죠.

게임은 위와 같은 턴을 계속 반복하다 어느 한 플레이어가 모든 색깔-6개-의 카드 조합을 만들게 되거나 카드 덱의 카드가 떨어지게 되면 그 순간 종료됩니다. 점수는 각 플레이어의 각 카드 조합에 있는 Vampire의 머리 수의 합이 점수가 됩니다. 단, 각 색깔 별로 가장 낮은 Vampire의 머리 갯수 총합을 가지게 되는 카드 조합을 가진 플레이어는 해당 색깔에 대해서는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Vampire가 아니라 그냥 숫자 1,2를 써놓고 누가 어떤 문양에서 각각 총합이 높게 모으는가를 따지는 게임으로 바꿔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각 문양 별로 꼴지에게는 점수를 안 주는 것으로 좀 더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려고 합니다만 뭐 그리 치열하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중앙에 쌓여만 가는 카드를 가져와서 지금 점수를 확보해 둘 수도 있지만 해당 색깔에서 총합이 가장 낮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한 번만 더 기다려서 좀 더 크게 먹을 수도 있지만 그랬다가 남에게 빼앗길 수도 있고... 뭐 이 정도의 눈치 싸움, 타이밍 싸움을 즐기는 간단한 Set Collection 게임으로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