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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93]Take it Easy!(1994)

디자이너: Peter Burley
제작사: FX Schmid
인원수: 1~8인
소요시간: 40분


영화 'My Girl'-맥컬리 컬킨이 어벙벙하게 나온....-에 보면 축제인지 뭔지 하는 자리에서 사람들이 잔뜩 모여서 빙고 게임을 하는게 나오죠. 다들 아시죠? 빙고 게임은... n*n의 정방형에 1부터 n2까지의 숫자를 자신 맘대로 배치한 뒤 사회자가 하나씩 추첨으로 불러주는... 그래서 가장 먼저 가로, 세로 또는 대각선으로 배치된 숫자들을 먼저 제거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외국에선 꽤 인기 있는... 나름대로 복권 당첨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게임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Take it Easy'는 빙고와 반대로 진행되긴 하지만 빙고와 동일한 게임이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미리 배치된 숫자(타일)에서 불려지는 숫자(타일)을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인 대신 'Take it Easy'에서는 불려진 타일을 보드에 하나씩 배치해 가면서 게임 목적을 달성해 가는 가는 방식이죠. 


플레이어에게는 한 변에 3개의 헥사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정육면체 형태의 보드와 한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헥사 타일 더미가 주어집니다. 이 헥사 타일에는 서로 마주 보는 변을 관통하는 3개의 직선이 각기 다른 색깔과 다른 숫자가 쓰여진 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헥사 타일은 방향이 정해져서 돌려서 배치하거나 하는 건 불가능하죠. 그리고 각 직선에는 3개의 숫자 중 하나가 적혀 있습니다. 즉, 상하로 지나가는 직선에는 1, 5, 9 중 하나만이 적혀 있는 거죠. 따라서, 총 27(3 X 3 X 3)개의 타일이 존재하죠. 


게임 방식은 2가지가 존재합니다. 배치될 타일의 선택권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는 플레이어 각자가 자신의 차례가 되면 배치하고 싶은 타일을 선택하는 거죠. 한 플레이어에 의해 선택된 타일을 모두 동시에 원하는 자리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두번째 방식은 남는 타일 Set에서 매 턴 랜덤하게 하나씩 뽑는 거죠.


어떻게 뽑혔든 타일이 정해지면 각 플레이어는 해당 타일과 동일하게 생긴 자신의 타일을 자신의 헥사 보드에 원하는 위치에 배치합니다. 게임은 헥사 보드가 꽉 차게 되면 그 순간 종료가 되며 플레이어는 헥사 보드 상에서 대각선 또는 상하로 한 색깔, 즉 한 숫자의 타일이 끝까지 이어지게 되면 해당되는 점수를 얻게 됩니다. 즉, 가장 긴 대각선으로 숫자 4의 직선이 모두 이어지게 배치되면 (해당 숫자*타일 갯수)에 해당되는 20점의 점수를 얻게 되죠. 이런 점수들을 모두 합치면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당연히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여러 판을 해서 총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되는 방식을 취해도 뒤구요. 보드 게임이라기 보다는 빙고 게임의 성격이 강합니다. 특히나 랜덤하게 타일을 뽑는 경우에는 말이죠. 모든 타일을 다 사용하게 되는 게 아니라 일부는 사용하지 않게 되다 보니 원하는 타일이 안 나오면 '꽝!'이 되는 경우도 생기죠. 즉, 운의 성격이 강한 복권 당첨... 뭐 그런 기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죠. 미리 하느냐 나중에 하느냐의 차이지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 정도의 사고 능력 정도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타일을 골라서 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타일을 고를 수 있겠습니다만, 뭐 나머지는 남이 골라주는 걸, 즉 다시 말해 랜덤하게 뽑는 것과 별반 차이 없는 상황이라고 봐도 되겠죠. 즉, 그냥 변종 빙고 게임을 즐기는 맛에 한다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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