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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20]Spank the Monkey(2003)

디자이너: Peter Hansson
제작사: Gigantoskop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30분


온갖 폐품들이 모이는 고철상에 고약한(?)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하루 종일 쓰레기 더미들을 뒤집어대니 주인장이 화났습니다. 잠도 못 자고 옆 가게에서 항의 들어오고.... 급기야 주인장, 저 놈의 원숭이를 한 대 휘갈겨 때린 후 잡아 오는 직원에게 상을 주겠다는데... 과연 누가 저 원숭이를 나무가 아닌 쓰레기 더미 탑에서 떨어뜨릴 것인가...



게임 내용물은 카드와 주사위 한 개가 전부입니다. 원숭이의 현재 위치를 나타내는 카드 1장을 제외하면 모두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카드이죠. 원숭이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쓰레기 더미 카드, 남에게 딴지 거는 공격 카드와 이를 방어하는 수비 카드와 보호 카드, 그리고 언제나 늘 그렇듯이 빠지면 안 되는 특수 카드가 있죠. 플레이어는 이들 카드를 써서 원숭이와 비슷한 높이로 올라간 뒤 원숭이를 한 대 때리면 됩니다. 상대방에게 거는 딴지는 물론 이 원숭이에 대한 공격 모두 주사위로 결과가 산출됩니다. 즉, 차례가 오면 카드 쓰고 주사위 굴리고 하다 보면 게임이 진행된다는 거죠.


문제는 이 카드에 적힌 영문 텍스트의 문제입니다. 게임 규칙이야 카드 받아오고 카드 쓰고 가능하면 때려 보고이지만, 이 카드에 적힌 특수 능력들 때문에 다들 카드를 열심히 읽어야 하죠. Fluxx나 Munchikin류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플레이어의 적극성이 떨어지면 유야무야 끝나버리고 너무 적극적이면 서로 딴지만 걸다가 안 끝나든지 아님 그냥 지쳐서 끝낼 수도 있는 적절한 수위 조절이 필요한 게임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에 든 카드 숫자에 따라 정해진 만큼의 카드를 덱에서 가져옵니다. 그 다음 쓰레기 더미 카드와 강화 카드를 최대 1장씩 사용하게 됩니다. 안 해도 되구요. 기본적으로 원숭이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이 쓰레기 더미를 쌓야하 합니다. 여기엔 검은 원으로 쌓여진 층수가 나타나지고 숫자에 의해 그 쓰레기 더미가 얼마나 튼튼한지 나타나죠. 강화 카드는 이 쓰레기 더미의 방어력을 높여주게 됩니다. 또한, 텍스트에 특수 능력이 있으므로 잘 확인 해야 하죠.


다음은 공격입니다. 공격 카드를 통해 상대방의 쓰레기 더미를 공격합니다. 공격 카드에도 숫자가 적혀 있으며 텍스트에 의한 특수 능력이 있으니 확인을 잘해야 하죠. 공격당한 플레이어는 수비 카드를 내서 마찬가지로 특수능력이나 또는 방어력을 보완합니다. 이들 숫자들이 자신의 기본 능력이 되고 여기에 공격자가 주사위를 굴려서 그 눈을 자신의 공격력에 더하게 되죠. 성공하게 되면 그 쓰레기 더미는 무너지고 그 위에 쌓여있던 쓰레기들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락 데미지도 계산하게 됩니다. 공격이 실패하면 그냥 꽝인거죠. 



특수 카드는 정해진 상황에 사용을 하면 됩니다. 아무튼 카드를 다 쓰고 난 뒤, 자신과 원숭이의 높이 차이가 일정 수준 이하이면 원숭이에게 공격이 가능합니다. 차이가 날수록 성공률이 떨어지며 일단 공격 후 성공하면 바로 게임은 종료죠. 실패했거나 공격을 행하지 않았다면 최대 2장까지 카드를 버리면서 턴이 끝나게 됩니다.


즉, 이 게임의 최대 재미는 원숭이를 때리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숭이를 잡으러 가지 못하게 방해하는데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너무 목매면 Never-ending 게임이 되구요. 불쌍한 원숭이는 놔두고 사람만 잡자는 디자이너의 동물 애호 사상(?)을 배울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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