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0321]Betrayal at House on the Hill(2004)
디자이너: Bruce Glassco
제작사: Avalon Hill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60분


겁이 많은 관계로 개인적으로는 Horror 영화는 절대 보지 않는 주의입니다. Scream 시리즈도 아직 안 봤고.. 심장이 약하다 보니 피 많이 튀기는 영화도 별로라죠. 그래서인지, 보드 게임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남들이 재밌다고 해도 테마가 그 쪽으로 가게 되면 잘 안 건드리게 되더군요. 뭐 물론 해 본 것도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 역시 저에게는 안 맞을지도 모르는 게임이라 그닥 땡기지는 않았습니다만, 최근 뭐든 가리지 않고 게임을 하고 싶은 심정이라 해 봤더랬죠. 느낌은 뭐 그냥 소품이라고 할까나 파티 게임의 개념이 많이 든다고 말하고 싶네요.


게임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같은 버스 또는 차로 여행 중이던 일행들이 갑작스런 고장으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한 처지에 비마저 내리는 상황에 인근 저택으로 피신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게 이 저택에 있는 Monster에게 홀려 버린 일행 중 한 명의 배신자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는 거죠.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한 명의 배신자와 그를 홀리게 만든 Monster와 여러 명의 동료들간의 대결을 다루게 됩니다. 일단, 내용물의 일러스트만큼이나 스산한 설정입니다.


SONY | CYBERSHOT | 1/6sec | F/3.8 | 0.00 EV | 6.3mm | ISO-100


각 플레이어는 한 캐릭터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 캐릭터는 지식, 체력, 스피드, 정신력 등 각자 다른 초기 수치를 가지고 게임에 임하게 되는데요. 이 숫자는 해당 능력을 사용하는 카드들이 나올 때 굴리는 주사위 갯수를 정해주며, 게임 중간에 이벤트나 아이템에 의해 변하게 됩니다. 맵은 타일 형식으로 되어 새로운 방을 뒤져 나가는 게임이죠. 미스테리 물에 딱인 설정이죠. 각자 자신의 스피드 이하만큼의 방을 이동 할 수 있으며 새로이 발견된 방으로 들어가게 되면 뭔가 일이 일어나죠. 각 방에는 그 방의 특수 능력들이 쓰여져 있기도 하고 이벤트나 아이템 또는 오멘 카드를 뒤집어서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해야 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지하로 떨어지는 비밀 통로가 되기도 하죠. 이벤트는 말 그대로 여러 스산한 이벤트 들이고, 아이템은 자신이 장착하는 아이템을 얻게 되는 겁니다. 오멘은 여러가지 집 안의 불길한 징후가 또는 축복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지하실과 1~2층을 떠돌며 계속 뒤지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는 누가 배신자인지 모르죠. 하지만, 오멘 카드가 나올 때마다 주사위를 굴려서 이 주사위 결과 합이 현재까지 나온 오멘 카드 숫자보다 작게 되면 시나리오가 결정되죠. 어느 방에서 어떤 오멘 카드였느냐에 따라 50개의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배신자가 밝혀지게 되죠.


SONY | CYBERSHOT | 1/10sec | F/3.8 | 0.00 EV | 6.3mm | ISO-100


그러면 배신자는 배신자용 시나리오 책자, 나머지는 나머지 일행들을 위한 시나리오 책자에서 해당 시나리오의 정보를 얻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서로의 승리 조건과 상대방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자신들만의 공략법 또는 몬스터들의 능력이 숨겨져 있죠. 모든 걸 알고 행동하는 듯한 전지전능 해 보이는 몬스터가 아니라 어딘가 좀 허술하게 해 줘야 영화에서 보듯이 주인공-여기선 일행들-이 이길 수 있겠죠. 하지만 주인공들이 삽질해대고 끝까지 뭘 몰라 질질 끄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선 배신자만이 가지는 정보도 당연히 존재하겠죠. 즉, 서로간에 약간의 공유된 정보와 자신만의 숨겨진 정보를 통해 시나리오가 연출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게임의 승리조건도 시나리오만큼 다양해지는 거죠.


하지만, 이 숨겨진 정보 때문에 가끔은 허무하게 게임이 끝나는 상황도 있으니 유념하셔야 할 듯 싶습니다. 또한 이 모든 내용이 영문 텍스트이고, 실제 게임 진행에 사용되는 영어는 쉽다고 하더라도 그 재밌는 시나리오 배경을 읽어야 스산한 분위기 연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국내 게이머에게는 선뜻 손이 안 가게 만드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한글화하기도 뭐한 것이 시나리오를 다 읽으면 다시 보는 Horror 영화처럼 재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SONY | CYBERSHOT | 1/25sec | F/3.8 | 0.00 EV | 6.3mm | ISO-100


Horror 테마의 역할극 게임이라고 보시면 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자유도가 높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매번 변하는 시나리오 때문에 같은 캐릭터로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명이서 파티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언어문제만 없다면 심각하거나 전혀 어려울 게 없는 게임입니다. 50개 시나리오를 다 끝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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