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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98]Save Dr. Lucky!(2000)

디자이너: James Ernest
제작사: Cheapass Games
인원수: 3~7인
소요시간: 30분

전편에 열심히 죽일려고 난리를 피웠던 Dr. Lucky를 이번에는 침몰하는 배에서 구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왜 구하냐고요... 데려가서 죽일려구요...--; (Kil Dr. Lucky의 후속작이죠.)

일단 게임 시스템은 전혀 바뀐 게 없습니다. 누군가 Dr. Lucky를 돕는 카드를 내면 Failure 카드를 내서 방해에 성공하면 게임은 계속 되고 그렇지 못하면 해당 플레이어가 승자가 되면서 게임은 끝납니다.

물론 그대로 나오면 미안(^^)하니까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일단 보드. 저택에서 가라앉는 배로 바뀌었습니다. 4개의 블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개로 똑같이 나뉘어진 카드 덱을 각 블럭에 두고 낮은 곳에 위치한 블럭 옆의 카드부터 가져가다가 카드 덱이 떨어지면 해당 덱은 침몰하고 플레이어와 럭키는 윗층으로 올라가죠. 그리고 복도가 없어지고 전부 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기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Dr. Lucky가 자신의 방에 들어올 경우 턴 순서를 무시하고 새로이 턴을 받는 특수 규칙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Dr. Lucky의 이동 경로대로만 움직이다 보면 혼자 몇 분이고 카드만 받으며 온 배를 돌아다니는 문제가 생기죠.

그리고 구조 시도는 살해 시도와는 달리 선행이므로 남들이 보는 곳에서 행해져야 합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일단 카드 많은 사람이 유리합니다. 물론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방보다 카드가 많으면 상대방 구조 시도도 더 잘 방해할 수 있고 구조 시도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은 자칫 특수 턴 배당 규칙(위에서 언급) 때문에 혼자 턴을 반복하며 카드만 받아가는 지리한 게임 진행이 생길 수도 있죠.

그리고 Cheapass 사의 여전한 저가 정책 덕분에 게임 내용물의 퀄리티가 여전히 불만족스럽습니다. 전작보다는 카드 질이 좋아졌습니다만...

글쎄요. 그렇게 권장해 드리고 싶지는 않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