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0097]Settlers of Catan, the: 5~6 player Expansion(1996)

디자이너: Klaus Teuber
제작사: Mayfair Games
인원수: 5~6인
소요시간: 1.5~2시간

현재 국내의 보드 게임 열풍의 핵심에는 아마 Klaus Teuber의 'The Settlers of Catan'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봅니다. 일단 조금만이라도 보드 게임을 접한 사람이면 한 번은 거쳐가는 필수 코스인데다가 초보자이든지 숙련자이든 간에 상관없이 즐길 수 없는 대작 중에 하나죠. 거기다 각종 게임 사이트와 게임 잡지에서 이 게임을 첫머리로 다루고 있으니까요.

뭐 물론 개인적으로는 'The Settlers of Catan'보다는 Teuber의 다른 게임들을 더 좋아합니다만...

아무튼 이렇게 사랑을 받는 'The Settlers of Catan'에게도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게임 플레이어수가 너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죠. 3~4인용. 2인용 대전 게임도 안 되고 4명보다 1명만 많아도 안 되고... 그렇다고 3~4명 맞춰 가는 것도 애매하고....^^:

그래서인지 아니면 알고 보면 상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2인용으로는 'The Settlers of Catan: Card Game'이라는 카드 게임이 나와 있고, 또 5~6인용으로는 지금 설명할 이 게임이 나와 있죠. 그리고 'The Settlers of Catan'에 질려가실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Cities & Knights of Catan'과 'Seafarers of Catan'이라는 확장판 형식을 띈 새로운 신작들이 계속 발매되었죠. 거기다 이 신작들마저도 5~6인용 확장판들이 다 나왔죠.

잡설이 길어졌는데 그럼 이제 5~6인용 확장판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야겠군요. 근데, 별로 설명을 드릴께 없습니다. 5~6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좁은 기존 게임에 몇 개의 섬 타일과 바다(항구 포함) 타일들이 추가되었고, 당연히 2개의 색깔 말들이 포함되었죠. 그리고, 추가로 필요한 자원 카드와 주사위 눈을 표시하는 칩들이 더 들어간 게 다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죠. 거의 새 게임 하나 사는 수준이죠...--;

게임 규칙마저도 거의 똑같습니다. 기본 판에서 하던 모든 행동에 'Special Building Turn'이라고 해서 추가 턴이 생겼습니다. 한 턴을 하고 다시 자기 턴이 돌아올 때까지 적어도 4사람의 턴을 기다리는 동안에 쌓이는 자원 카드가 주사위 눈 7에 의해 왕창 날리거나 플레이어 수만큼 길어지는 시간을 조금이나 줄여 보기 위해 각 플레이어의 턴 사이에 턴이었던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에게 차례대로 건물 및 도로만 건설할 수 있는 추가 Building 턴-개발 카드 구입 금지-이 주어집니다. 이 추가 턴을 이용함으로써 남는 자원 카드를 조금이라도 빨리 처리가 가능해지죠. 물론 이 때는 Trade는 안 되구요.

추가된 내용이 그리 게임 내용에 큰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단지 시간 소요만을 줄여줄 뿐.. 그래서 비슷한 시간에 5~6인용 게임을 끝낼 수 있죠. 하지만 이 'The Settlers of Catan'의 가장 큰 문제는 추가 확장판은 물론이고 시리즈 물인 게임들마저도 확장판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기본 게임인 'The Settlers of Catan'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 구입을 해야 된다는 점이죠. 근데 이 추가 구입하는 게임의 가격이 거의 기본 게임의 가격에 맞먹기 때문에 Catan 시리즈를 다 수집하려면 돈이 무지 깨진다는 거죠. 차라리 'The Settlers of Catan'만 하고 다른 게임을 하는 게 오히려 가격 대비 효과는 더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을 하구요.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죠...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