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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26]Risk(1959)

디자이너: Alberto Lamorisse
제작사: Hasbro(1959)/Parker Brothers(1998)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90~120분


1959년 Parker Brothers사에서 발매된 Monopoly와 함께 미국 보드 게임을 대표하는 고전 명작입니다. 이후에 나오는 모든 전쟁 게임이 Risk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드 게임의 하나의 장르를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오래된 시스템이다 보니 지금 보면 참 구려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구성으로 전쟁을 간단하고 쉽게 구현했다고 이쁘게 봐주는 게 정신 건강 상 좋겠죠? 


세계 정복이 테마인 전쟁 게임입니다. 유닛이 2~3개 들어 있으나 단지 너무 많은 유닛이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치 여러 가지 가치의 지폐가 있는 것처럼 사용되는 것뿐입니다. 유닛 생산 역시 특별한 유닛 생산 시스템을 따로 도입한 것이 아니라 점령지에 따른 기본적인 보급에 카드에 의해 추가로 생산되는 기본적인 시스템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보급을 통해 유닛 생산을 하고 원한다면 인접한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투를 해결한 뒤, 군대 재배치-한 지역에서 다른 한 지역으로 전투 유닛 보충-를 하고 나면 턴이 종료가 됩니다. 


전투는 주사위 눈을 비교하게 됩니다. 유닛 갯수에 따라 굴리는 주사위가 늘어나는 방식이 아니라 1~3개의 주사위를 전투 참가자가 선택하여 굴리는 시스템입니다. 많이 굴릴 수록 이길 확률은 높아지지만 주사위 갯수 이상만큼의 유닛을 전투에 참여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잃을 확률도 높아지죠. 


단순 주사위 눈 비교가 아니라 굴린 주사위 중에 최대값이 나온 것부터 차례대로 비교하여 비교하는 주사위 조합 하나마다 진 쪽에서 유닛을 잃는 시스템을 적용하였습니다. 물론, 이런다고 해서 주사위 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기본적으로 유닛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상성이란게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주사위 눈에 수정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물량전이 전부인 듯 느껴지기도 하죠. 실제로도 전방에 모든 유닛을 모으는 전략으로 나가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절대적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명중 주사위 눈이 있는 게 아니라 약간 변화를 주긴 했지만 결국은 주사위 눈 상대 비교이기 때문에 주사위 운 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전쟁 게임의 기준에서 보자면 맘에 안 드는 게 많이 있을 수 있는 게임이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 모든 전쟁 게임의 시스템이 만들어져 나갔다는 점-주사위 운을 어케든 줄여 보자, 좀 더 세밀하게 전쟁을 표현해 보자-을 인지하고 있다면 그렇게 막 몰아 세울 게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이 게임 나름대로 간단하게 전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보드 게임 열풍 때문에 상대적으로 묻혀 버린 게임-Monopoly도 그런 편이죠-입니다만 그래도 평가해줄 건 해줘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리뷰라기 보다는 넋풀이 같은 글을 쓰게 되었네요. 뭐 전 주사위 신에게 버림 받은 몸이라 주사위 전쟁 게임을 저와 하고 싶다는 얘기는 저를 두 번 죽이는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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