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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27]Abalone(1989)

디자이너: Michel Lalet/Laurent Levi
제작사 : Abalone Games
인원수 : 2인
소요시간: 30분


간단한 추상 전략 게임으로 Kuba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뭐 게시판에 Kuba랑 이 게임이랑 어떤 게 더 재밌냐고 물으셨는데 당시에는 이 게임을 해보지 않아서 답은 못 해 드렸습니다만... 아무튼 매우 흡사한 두 게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서로 턴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구슬을 밀어서 상대방의 구슬을 보드 밖으로 떨어뜨린다는 점에서는 두 게임이 똑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세세한 규칙에서 Abalone 쪽이 좀 더 잘 짜여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게임이 복잡해진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헥사 모양의 보드 위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구슬을 최대 3개까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구슬들은 일렬로 정렬해 있어야 하며 정렬된 방향으로 밀거나 아니면 옆줄로 자리를 이동할 수 있죠. 상대방의 구슬과 붙어 있는 경우에는 구슬 갯수가 더 많이 있어야지만 밀 수 있습니다만 이 때도 3개까지만 움직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밀 수 있는(그러나 바로 전 상태로 돌려 놓는 것은 안되는) Kuba에 비해서는 좀 더 세심한 이동이 필요하죠.

먼저 상대방의 구슬 6개를 획득하면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이 모 전 대통령이 자주 썼던 말인 '뭉쳐야 산다'를 잘 지키는 게 전략인 듯 보입니다. 4방향이 아닌 6방향이기 때문에 자신의 구슬들과 떨어져 나간 구슬은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공격받기 쉽기 때문에 어떻게든 모여 다니도록 만들어야 하죠.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대책없이 밀려나기 시작한다는 점과 그러기 전까지는 약간은 지루한 밀고 당기기를 하게 되더군요. 많은 분들이 Abalone을 좋게 평가해서 약간은 기대감에 해 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워낙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GIPF 시리즈에 비해서는 좀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추상전략 게임임에는 분명한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