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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51]Princes of Florence, the(2000)

디자이너: Richard Ulrich, Wolfgang Kramer
제작사: Alea/Rio Grande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1~1.5시간


심도 있는 게임을 주로 발매하고 있는 Alea사에서 나온 Wolfgang Kramer의 게임입니다. Tikal, Java, Torres 등을 발표한 유명한 게임 디자이너인 Kramer의 게임은 Action Point(AP)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Action의 제한을 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역시나 이번 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일러스트와 파스텔톤 분위기의 게임 내용물과 AP 시스템, 그리고 의외로 적은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르네상스 시절 플로렌스의 한 명문가의 제후가 되어 가문의 영광을 드높여야 합니다. 명성을 쌓는 방법은 학자나 예술가들의 후원자가 되어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서 그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들은 먼저 돈과 4개의 예술가(학자) 카드, 장원부지-장원이 그려진 보드-를 받습니다. 장원 보드에는 조경-호수, 숲, 공원-과 6가지 종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과 건축가와 자유-종교, 발언, 여행-를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한 라운드는 경매 단계와 각 플레이어의 Action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경매 단계에서는 건축가, 광대(Zester), 3가지의 조경, 명성카드, 스카우트 카드를 놓고 플레이어간의 경매가 시작됩니다. 경매는 한 플레이어당 하나의 아이템만을 구입할 수 있으며 하나의 아이템은 한 라운드에 하나만이 경매에 참여합니다. 선인 플레이어가 한 아이템을 선택하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시계방향으로 돌며 경매에 참여하여 최고 금액을 제시한 사람이 그 아이템을 획득하고, 그 다음 사람이 다음 아이템을 선택하여 같은 방식으로 경매를 계속합니다. 간단하게 경매 아이템을 설명하면 건축가는 장원에 건물 지을 때 이득이 있으며 광대는 많을수록 예술가가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3가지 조경은 각기 다른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며 명성카드의 조건을 게임 종료시 해내면 보너스 점수가 주어지며, 스카우트 카드는 다른 제후가 고용하여 일을 시킨 예술가를 데려오는 데 사용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아이템을 다 획득하면 다음 단계인 Action 단계로 들어갑니다. 이 단계에서는 돈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 2개의 일을 할 수 있는데, 자유 칩 가져오기, 새 예술가(학자) 카드 가져오기, 보너스 카드 가져오기, 건물 짓기, 예술가(학자) 일하기의 5가지 Action이 있으며 처음 2개는 한 턴에 한 번만 할 수 있으며 나머지 3개는 한 턴에 두 번 해도 상관없습니다.

예술가가 일하기 위해서 각기 다른 조경, 각기 다른 자유, 각기 다른 건물, 같이 일하는 다른 예술가와 광대들, 보너스 카드들에 의해 영감을 받아서 일을 하게 되며 일을 하고 나면 점수를 얻거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경 공사, 광대 가져오기는 경매 단계에서 건물 짓기와 자유 칩 가져오기, 보너스 카드 가져오기는 Action 단계에서 예술가를 위한 후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의 손에 있는 예술가들이 일을 다 마쳤으면 자신의 장원 환경에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예술가를 새 예술가 카드 가져오기나 스카우트 카드를 통해서 데려오면 됩니다.

게임은 7라운드까지 진행되며 각 라운드별로 예술가들의 일 점수의 하한선이 있어서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증가합니다. 즉 초반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사업을 덜해줘도 되지만 갈수록 요구조건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후반부까지 잘 생각해서 후원사업을 벌여야 합니다. 처음 받은 직업 카드에서 공통적인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야 합니다. 조경, 건물, 자유, 칩들이 플레이어 수보다 부족하게 있기 때문에 초반에 획득하지 못하면 꽤 곤란하게 되며 특히 광대 카드는 모든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기 때문에 꽤 유용한 칩이기 때문에 적어도 하나는 확보하여야 합니다. 카드를 가져갈 때는 카드 덱 맨 위 5장을 가져가서 그 중 하나를 고르기 때문에 카드 운에 의해 게임이 좌우되는 점을 최대한 막았습니다. 게임은 한 라운드씩 끊기지만 실제로는 이전 라운드에서 한 일이 다음 라운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게임 시작할때 7 라운드 전반에 걸친 전략을 잘 세워야 합니다.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 경매단계에서 얉게 있기 때문에 7라운드까지의 예상이 좀 쉬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만만한 일은 아니죠...^^: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 확 줄어버렸다는 점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Kramer 게임 중에서 좀 낮은 평가를 주고 있긴 하지만 게임 전체적인 시스템과 밸런스는 상당한 수준의 게임입니다. 한마디로 '수작이지만 나랑은 안 맞는다!'.. 뭐 이런거죠... 한 번 정도 해보셔서 님과의 궁합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시스템을 약간 응용한 시스템을 '푸에르토 리코'쪽에 좀 더 호감이 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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