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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50]Die Neun Entdecker(2001)

디자이너: Klaus Teuber
제작사: Kosmos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90분


The Settlers of Catan, Löwenherz와 함께 Klaus Teuber의 삼대 명작(Triology)로 불리는 Entdecker의 Revised version입니다. 원래 1996년에 Goldseiber에서 첫 발매되었다고 팬들의 여러가지 건의 사항을 받아들여서 수정판을 낸 것이라고 합니다. 원판은 영문판이 나온 반면 아직 Revised Version인 'Die neun Entdecker'의 영문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게임 해설서 읽는 데 고생 좀 했습니다. 텍스트 뿐인 영문 해설서와 그림 설명이 있는 독어판 해설서를 같이 펴 놓고 공부했죠.

게임 이름 'Entdecker'는 우리 말로 하면 탐험가, 발견자 정도가 됩니다. 그럼 게임의 목적이 대충 예상이 되시죠? 네 그렇습니다. 일단 테마만 보면 Lost Cities와 같은 발굴 탐험 테마입니다. 탐험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되죠. 하지만 게임 진행 방식은 Carcassone와 흡사합니다. 타일 배치하기 방식의 게임입니다. 물론 거기에 좀 더 다른 게임 요소들이 들어가 있죠. 



그럼 간단하게 게임을 살펴보죠 먼저 게임 내용물을 살펴보면 타일 배치할 공간과 정글 Track, 그리고 탐사 점수 Track(물뱀..--;)이 그려진 보드, 백여개의 타일, 배 marker, 색깔별로 1개의 정착지, 2개의 요새, 그리고 다수의 수색꾼을 나타내는 나무 marker, 2~6과 조타키가 그려진 주사위, 돈, 9가지의 발견 아이템과 그것을 숨겨줄 주머니와 헛간 모형들이 들어 있습니다. 게임 시작 전에 각 플레이어는 일정량의 돈과 한 종류의 색깔로 나무 marker를 받아갑니다. 타일은 뒤쪽에 숫자가 적힌 숫자대로 모아서 뒤집은 채 쌓아두며 이를 '공개 타일'이라고 하며, 숫자가 적히지 않았거나 물음표가 그려진 타일은 6개의 더미로 나누어 쌓아두며 이를 '비공개 타일'이라고 부릅니다. 초기 배치대로 일부 타일을 보드 위에 배치-먼저 발견된 곳-한 후 게임을 진행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턴을 진행하며 하나의 턴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먼저 수중의 돈이 4보다 적으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만큼 모든 플레이어가 돈을 받습니다. 그 다음, 탐사를 시작할 위치를 선정합니다. 비공개지역에 인접한, 즉, 탐사가 가능한 타일 또는 보드 경계에서만 시작할 수 있으며 시작 위치로 정한 타일의 하얀색 공급선을 따라가면서 만나는 다른 플레이어의 요새마다 돈을 그 플레이어에게 2를 지급. 또한 보드 경계에 적힌 돈 0~2만큼을 은행에 탐험 착수비로 지급합니다. 이때 어느 공급선을 선택하느냐는 플레이어 맘대로입니다. 즉, 꼭 최단경로를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죠. 돈 적게 내는 경로를 주로 하게 되죠..^^:


이제 그럼 탐사를 시작합니다. 탐사 시작 전에 일단 몇 칸을 탐사할 건지 먼저 밝혀야 합니다. 즉, 조건이 좋아졌다고 탐사를 연장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공개 타일 또는 비공개 타일 한 종류에서만 탐사를 예고한 칸 수만큼 타일을 구입합니다(공개: 돈 4, 비공개: 돈 1). 타일 구입이 끝나면 하나씩 공개여 탐사 시작 위치에 그림에 맞게 붙입니다. Carcassone 해보셨죠? 같은 방식이지만 특정 위치에 그림을 맞춘다는 점만이 다를 뿐입니다. 만약 공개한 게 붙일 수 없는 것이라면 버리고 그 다음 걸 공개하면 됩니다. 이렇게 타일 버리는 것이 겁나거나 특수한 타일이 꼭 필요하면 공개 타일을 구입하면 되죠. 좀 전에 탐사한-붙인- 타일이 육지를 포함하면 탐사를 계속-나머지 타일 공개-할 건지 아니면 육지에 정착지, 요새 또는 수색꾼 중 하나(Marker)를 보낼 지 선택해야 합니다. 섬의 크기만큼 점수가 주어지며 해당 섬에 Marker를 많이 배치한 사람부터 점수를 주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하죠. 이렇게 타일 배치가 끝나면 공개된 타일들로 둘러싸이거나 모든 면이 육지로 쌓인 미공개 지역은 '공개 타일'에서 적당한 타일을 가져와서 메꿔야 합니다. 탐사가 다 끝나면 해당 턴에 완성된 섬이 있을 경우에는 점수를 계산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사람에게 턴이 넘어갑니다.



탐험 점수는 2가지 방법에 의해 획득합니다. 일단 먼저 섬을 완성시키면 얻을 수 있습니다. 해당 섬에 Marker가 가장 많은 사람부터 {섬의 크기(타일 개수)+보너스 점수}만큼의 점수를 얻고 그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1/2에 해당하는 점수(반올림), 그 다음 사람은 1/4, 마지막 사람은 1/8을 가져갑니다. Marker의 수는 요새와 수색꾼이 아무리 많아도 정착지가 있는 사람이 무조건 우위이며 마찬가지로 요새가 있는 사람이 수색꾼만 배치한 사람보다 무조건 우위입니다. (정착지 >>>> 요새 >>>> 수색꾼) 같은 수의 정착지나 요새가 있다면 수색꾼의 수를 비교하겠죠.


두번째로 점수를 얻는 방법은 보드 오른쪽에 있는 정글 탐험입니다. 섬 점수를 매기고 나면 요새와 정착지는 다시 플레이어의 손으로 들어가지만 수색꾼은 정글로 탐험을 시작합니다. 7개의 정글 중 한 곳을 선택하여 스카우트를 놓을 수 있으며 각 트랙의 제일 오른쪽 '•' 표시가 놓인 곳에 수색꾼을 놓는 사람이 주머니 속의 보물 9개 중 하나를 골라 본 후 남들이 못 보게 각 트랙 끝에 놓아둔 헛간 모형에 집어 넣어둡니다. 눈 모양의 표시가 있는 칸에 수색꾼을 놓는 사람이 헛간 속의 보물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 트랙별로 가장 많은 수색꾼을 놓은 사람-동수일 경우 가장 가까운 곳에 수색꾼 놓은 사람-이 게임 종료시 그 보물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 설명이 좀 길어졌군요. 탐사 테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일 뒤집고 배치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데다가 돈을 유효적절하게 사용하여 필요한 타일을 구입하여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맘에 듭니다. 또한 Carcassonne에서의 단순한 marker 배치에 의한 자기 땅 키우기 뿐만 아니라 낮은 순위의 수색꾼을 이용해 정글 트랙에서의 승부를 통해 보너스 점수를 얻게 하여 한 게임에서 두가지 종류의 경쟁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상당히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뱀을 싫어해서(--;) 점수 트랙이 '물뱀'으로 그려진 것만 제외하면 굉장히 맘에 들며 과연 Teuber의 Triology라는 평가를 받을만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원래 Teuber가 The Settlers of Catan, Löwenherz과 Entdecker를 하나의 게임으로 출시할 생각을 했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게임이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군요. 아무튼 각기 셋으로 나누어진 이 게임들 모두 수작임에는 분명합니다. 꼭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Carcassone와 The Settlers of Catan의 팬이시라면요. 물론 아니어도 꼭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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