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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29]Mutiny on Little Blue, the(2004)

디자이너: Kristian roald Amundsen Østby
제작사: Damm/Egmont
인원수: 3~7인
소요시간: 30분


제가 잘 못 하는 게임 시스템 중 하나가 바로 말로 하는 게임입니다. 뭐 글이야 쓰고 읽고 고치고 하면 대충 남에게 욕 들어먹을 정도는 아니게 쓴다고 생각하는데 말은 한참 생각하고 하지 않는 한 그리 쉽게 할 게 아니라는 생각에 순간순간 기지를 보이거나 여러 이야기를 하며 협상해야 하는 게임들에는 왠지 자신이 없더군요. 특히나, 머리 속에서 적정가가 나오고 나면 뭐 더 협상하고 뭐시고 하고 싶은 맘도 못 느끼는 편이구요. 



리틀 블루 호의 반란(Munity on Little Blue)는 바로 제가 잘 하지 못하는 저 말빨-이라고 하면 좀 그렇고 협상 게임의 전형적인 형태를 가지는 게임입니다. 거기다 Bluffing까지 있으니... I'm the Boss에 Bluffing을 토핑했다고 보면 딱일 듯 싶습니다. 


리틀 블루 호는 수많은 섬을 돌아다니며 보물들을 수집하게 됩니다. 각 섬을 따라 이동하는 경로는 각각 하얀 항로와 검정 항로 중에서 선장이 된 플레이어가 동전 앞-뒷면 던져 정하듯이 흰색과 검정이 그려진 양면 토큰을 던져 결정하게 됩니다. 각 섬에 매장된 보물들은 게임 시작 시에 잘 섞은 후 배치한 카드에 의해 결정되지요. 이 보물 매장량이 쓰여진 카드에는 4명의 이름과 해당 선원이 받을 몫, 선장 몫이 쓰여져 있죠. 보석의 종류는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 3가지이며 1개씩 세트를 이루어야 점수가 커지고 세트를 이루지 못하면 그냥 개당 1점으로 게임 마지막에 계산됩니다.



매 라운드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는 카드에 적힌 4명의 선원과 2명의 반란자 중에서 랜덤하게 뽑아 자기 혼자만 자기의 신원을 확인합니다. 그런 다음에 선장에게 협상을 걸게 되죠. 각 섬에 도착하면 선장은 자신이 선택한 한 명의 선원과 함께 배에서 내려 보석-해당 선원과 같은 줄에 적힌 포획량-을 챙겨 오게 됩니다. 따라서, 각 선원들은 자신을 선택해 달라며 선장에게 협상을 걸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 Albert라는 선원을 선택하면 Albert는 루비 1개를 획득하고 선장은 루비 6개를 얻는다고 치면, Albert는 선장에게 6개나 먹으니까 나한테 하나만 더 달라고 협상하는 거죠. 반대 상황이라면 루비 1~2개를 줄테니 자기를 선택-왜냐면 그래도 루비 4~5개는 획득하니까-해 달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그 Albert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진짜 Albert인지 아님 다른 사람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협상을 한다는 겁니다. 즉, 다른 사람이면서 Albert 흉내를 내서 거래를 성사시키고 실제로는 다른 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는 거죠. 거래 내용대로 오고 갈 게 오고 가고 나면 선장이 선택한 그 사람만 자신의 신분을 드러낸 뒤 그에 해당하는, 즉 거래 시에 오고 갔던 그 포획량이 아닌 실제 캐릭터에 의한 포획량을 서로 획득하게 된다는 거죠. 실제 그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는... 특히나 반란군을 선택하게 되면 그 순간 선장은 바뀌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되죠. 



그니까 얼마나 협상을 잘 하느냐는 물론 얼마나 상대방에게 믿음을 줘 가며 Bluffing을 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반란자가 된 경우에는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잽싸게 어느 누군가를 사칭하고 협상에 나서야 하죠. 전반적으로 게임은 선장일 때가 얻는 게 많아 보이긴 하지만, 너무 반란만 일어나다 보면... 심각하게 할 게임은 아니고 그냥 I'm the Boss처럼 웃으면서 하는 게임으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게임은 보석에 의한 점수-Set를 이룰수록 높다-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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