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Kosmos/Rio Grande
인원수: 2인
소요시간: 40분
Kosmos사는 다량의 2인용 보드 게임을 출시하여 많은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Tally Ho!, Hera & Zeus, Ceasar & Cleopatra, Kahuna 그리고 이 글에서 설명드릴 Lost Cities가 있죠. 특히, Lost Cites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게임 디자이너 Reiner Knizia의 작품입니다. 이 게임에서도 여지없이 Reiner Knizia의 게임 특성이 나타납니다. 간단한 룰, 테마의 가벼운 적용, 쉽지 않은 게임 전략 같은 것이죠.
각 플레이어는 탐험가가 되어서 5 곳의 탐험지를 각각 탐험하여 더 많은 탐험 점수를 얻으면 승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탐험과는 별 상관없는 숫자 카드 내기 게임이 되죠(^^:). 하지만 이게 그렇게 만만하진 않습니다.
일단 게임 내용물을 살펴보면 5개의 탐험지가 표시된 길다란 보드 하나와 각 탐험지별로 숫자 2부터 10까지 각각 적힌 카드 9장과 Multipler 카드 3장씩이 있습니다. 즉 5가지*(숫자 카드 9장 + Multiplier 3장) = 60장의 카드가 있죠. 탐험지 카드는 각 탐험지를 찾아가는 그림을 차례대로 그려 놓았죠. 숫자 2의 경우에는 탐험 시작 지점이고 10이 유적 또는 보물등이 그려져 있죠. 그림 구경 하는 것도 꽤 재밌습니다. ^^:
게임을 살펴보죠. 일단 보드를 두 플레이어 사이에 두고 카드를 잘 섞어서 각각 8장씩 나눠 가진 후 남은 카드들은 카드 덱으로 쌓아 둡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카드 한 장을 내려 놓거나 버린 후 카드 한 장을 공급받습니다. 카드를 내리는 방법은 자신의 앞 해당 탐험지에 해당되는 위치에 숫자 카드나 Multiplier 카드를 내려 놓으므로써 해당 탐험지의 발굴이 시작되죠. 그 다음부터는 이전에 내려진 숫자보다 높은 숫자를 내려 놓으면 됩니다.다시 말해 이전 마지막 녹색 탐험숫자 카드가 4이면 다음 턴에는 5이상의 숫자 카드를 내야한다는 얘기죠. Multiplier 카드의 경우에는 무조건 숫자 카드보다 먼저 내야 합니다. 즉, 숫자카드로 탐험이 시작되었으면 해당 색깔의 Multiplier 카드는 자신에게는 소용없는 카드가 되어버리죠. 이런 식으로 소용없게 된 카드들은 자신의 한 턴을 사용하면서 두 플레이어 사이에 있는 보드 위의 해당 탐험지에 버리면 됩니다.
카드를 내리거나 버린 행동이 끝나면 카드 덱의 가장 위에 있는 카드 또는 보드 위 각 탐험지 위치에 버려진 카드 더미의 제일 위의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가져오면 됩니다. 즉, 남이 버린 카드가 자신에게 유용하면 가져와 쓸 수 있죠.
게임은 카드 덱에서 마지막 카드가 뽑히게 되면 해당 턴까지만 하고 게임을 끝냅니다. 각 탐험지별로 (숫자 카드의 합-20) * (Multiplier 카드 수 + 1)로 점수를 계산한 후 합산을 합니다. 20이란 숫자는 탐험 비용이라는군요...^^: 즉, 자신의 앞에 녹색 탐험지에 4,5,7의 숫자 카드와 Multiplier 카드가 2장 있다면 (4+5+7-20) * (2 + 1) = -4 * 3 = -12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두 플레이어 간에 합의된 여러 판을 반복해서 점수 합계가 높은 쪽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살펴 본대로 마이너스 점수가 존재하죠. 좀처럼 보기 힘든 경우인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탐험 숫자의 합을 잘 계산해서 마이너스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하죠. 만약, 숫자가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Multiplier 카드를 써버리면 마이너스 점수가 점점 더 커지게 되죠. 즉, 많은 점수가 기대되는 쪽에 어떻게든 집중 투자를 해서 나머지 탐험지에서 잃는 것을 메꾸느냐가 게임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은 카드 뽑는 운이 필요하지만 여러 번 해본 결과 그보다는 남이 키우는 파이를 어떻게든 견제하느냐가 게임 승리의 관건으로 보이더군요. 단지 숫자 카드 모으기 게임이라고 하기엔 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요하죠. 한 라운드가 길어야 10~15분 정도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두 사람이 즐기기에 좋은 게임입니다. 한 번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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